길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줄 때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서 좋은 일은 단 1도 없는 거라는 거 예전에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그런 거 같다. 사료 그릇을 가져가 버린다던가, 사료 그릇을 뒤집어서 사료를 흙바닥에 뿌려버린다던가, 물을 사료그릇에 부어버리는 만행(?)은 가끔 있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으려고 길고양이 집도 만들지 않고 길고양이 사료터에 있는 시간도 가급적 짧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사료터에 버려졌고 그 고양이가 추운 늦가을과 초겨울에 사료터 근처에서 웅크리고 자는 거 몇 번 보고 집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때부터 똥파리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난 그 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 원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