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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13

길고양이 치즈 냥줍

2년 3개월 동안 집 앞에서 나만 기다리던 길고양이 치즈가 11월 4일부터 보이지 않았다. 치즈와 같이 지내던 감자가 치즈가 사용하던 장소에서 새끼를 낳은 후부터 치즈가 감자에게 하악질까지 하다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치즈를 만난 초기에 하루정도 만나지 못할 때도 있어서 어딜 갔다고 생각했는데 11월 9일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11월 10일 날 동네를 둘러보는 중에 근처에서 치즈를 발견하고 불렀더니 엄청나게 큰소리로 울어대면서 따라오는데 앞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다. 2021년 6월 경에도 앞다리를 절뚝거리길래 가지고 있던 고양이용 항생제인 액티클라브를 먹여서 나은 적이 있었다. 며칠 동안 밤낮 비는 내리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다리까지 절뚝거리니까 더 애처로워 보였다. 사료터까지 데리고 와서 액티클라브를 ..

동물 2021.11.12

길고양이와 동네 공원 산책

내가 사는 집 앞에 길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다. 한 녀석은 중성화된 수컷이고 한 녀석은 중성화 안된 암놈이다. 이 두 녀석은 나를 잘 따른다.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오는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과 공원 산책을 자주 한다. 사람이나 강아지가 다니지 않는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 공원을 한 바퀴 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 바퀴 돌고 나면 이 녀석들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 꼬리가 짧은 고양이를 밥테일이라하고 통통해서 밥통이라 부른다

동물 2021.03.15

길고양이 치즈가 아침부터 집 앞에 와서 울고 있다

아침에 길고양이 사료터를 내다보니 치즈 집을 가리고 있던 나무를 누군가가 잘라버렸다. 길고양이들에게 나무는 적당하게 자신을 숨길수 있어서 안정감을 주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 줄 텐데 공원의 나무를 굳이 잘라버려야 했을까? 사람이 다니는 길도 아닌데 왜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잘라버렸을까? 공원에 푸른 나무가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 치즈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무를 자르고 난리 치니 놀라서 피신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내려가 보니 치즈가 보여서 간식 캔 조금과 사료 조금을 가져가서 먹였다. 위쪽에 올려진 큰 사료 그릇을 보니 사료가 많이 남아 있었다. 어제부터 사료가 많이 남는다. 어제 있었던 일은 고등어 닮은 녀석이 턱시도를 쫓아내던데 그 일로 인해서 턱시도나 다른 길고양이들이 사료를 먹으러 ..

동물 2020.08.05

길고양이 치즈 여름 집 만들었다.

치즈가 여름이어도 비가 내리는 밤이나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겨울 집에 들어가서 자고 있어서 여름 집을 만들었다. 여름이어도 비바람 피하면서 잠잘 곳은 필요할 듯하다. 큰 스티로폼 박스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주문했고 단프라 박스는 스티로폼 박스에 맞는 사이즈를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없어서 근처 다이소에 가서 회색의 대형 단프라 박스를 구입했다. 단프라 박스 크기가 스티로폼 박스와 맞지 않아서 커터칼로 잘라서 포장용 테이프로 붙였다. 크기가 맞으면 좋을 텐데 어쩔 수가 없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종이 상자로 만들었다. 여름이라 겨울 집처럼 출입구 구멍을 내지 않고 한쪽 면 전체를 출입구로 사용하게 했다. 더울 때 치즈가 앉아 있던 장소에 설치하고 들어가라 하니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더니 자리를 비켜주니 들어간다...

동물 2020.07.18

치즈의 하품과 똥꼬 그루밍

치즈가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한다. 하품하는 표정이 진지하다. 급하게 찍느라 초점이 조금 맞지 않지만 하지만 찍기 힘든 사진이다. 식사도 마치고 하품도 하고 마음이 편해지니 그루밍을 한다. 내가 고양이와 뽀뽀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를 잘 보여주는 치즈의 똥꼬 그루밍. ㅠㅠ 재미있는 사진이다. 고양이의 저런 몸짓은 애정과 신뢰 그리고 의지하고 싶다는 표현이라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날씨가 더워지니 추운 겨울을 견디게 해 준 두툼한 털은 모두 빠지고 슬림한 몸매가 드러난 치즈. 더운 여름도 무사히 넘기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동물 2020.06.18

길고양이 치즈 사진 1장

사진을 뒤적이다가 이것을 발견했다. 치즈는 8월 20일경 버림받은 후 하루도 빠짐없이 사료와 물을 가져다주는 나를 주인으로 생각했을듯하다. 10월 말경이라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였다. 떨어진 나뭇잎이 쌓인 공원 한 편에서 몸을 동그랗게 감아서 잠자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치즈를 바라보는 마음은 자신을 버린 주인을 잊어버리고 길거리 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하기만을 바랐다. 치즈는 사료를 먹다가도 내가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면 나에게 달려와서 앞을 가로막았다. 어쩔 수 없이 또 쓰다듬어 주고 같이 놀아주었다. 오랫동안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지만 사료 먹는 길고양이들에게 접근하여 사진이나 찍고 친해지려고 해 본 적이 없다. 길고양이의 최대의 적은 사람이라고 생각..

동물 2020.06.10

길고양이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싸우고 있다

해질 무렵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가보니 동네 건달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대치하면서 하악거리고 있었다. 치즈는 고등어와 턱시도가 대치하고 있는 나무 밑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모여들고 나무 위에서 한참 동안 하악 거리다가 고등어가 먼저 내려와서 사라지고 나서 한참 있다가 턱시도가 내려와서 치즈와 함께 사료터로 가서 물부터 마셨다. 하악거리느라 목이 말랐던 거 같다. 고등어는 턱시도만 보면 쫓아다니고 턱시도는 달아나버린다. 그러는 와중에도 치즈가 고등어로부터 턱시도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많이 한다.

동물 2020.06.01

길고양이 치즈가 아프다

치즈가 눈꼽도 끼고 목덜미에는 깊게 패여 핏자국이 보이는 상처가 있다. 만나면 야옹야옹 하면서 마중나오는데 마중나오는 모습이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추운겨울을 지내면서 10개월 동안의 길거리 생활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가? 몸에난 상처는 치료하면 낫겠지만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는 치료도 되지 않을텐데... 치즈에게 먹일려고 동물약국에 가서 항생제를 사왔다. 아침 저녁 1알씩 두번 먹이라는데 아침에는 만나기가 어려우니 저녁에 2알을 한꺼번에 먹이란다. 한꺼번에 2알이라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2알을 캔사료에 썩어서 먹였다. 5일 정도 먹일 예정이다. 집에 있던 사람이 사용하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치즈의 목덜미에 발라주었다. 상처가 아물때까지 몇번 더 발라줄 예정이다. 처음에..

동물 2020.05.29

동네 건달 "고등어"

사료터를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고등어"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다. 바다 생선인 고등어 같은 무늬라서 고등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남성(Male) 고양이다. 남성이라고 한다고 고양이를 남성이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남성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수컷을 남성(Male)이라고 한다. 고등어가 이 동네와 사료터를 어슬렁거리고 다닌지는 꽤 오래됐다. 가까이서 보면 참 듬직하게 생긴 녀석이다. 이상한 건 사료를 먹는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료를 코앞에 줘도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이 아프거나 어디가 아파 보이지도 않고 건강해 보인다.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데 고등어는 도망가지 않는다. 고등어도 치즈 처럼 사람이 키우다 버려진 고양이 일까? 고등어는 치즈의 단짝..

동물 2020.05.21

치즈와 턱시도

치즈는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다.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등을 쓰다듬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츄르(CIAOちゅ〜る)같은 맛있는 간식을 준다. 그래서 더 치즈가 측은하다. 치즈는 2019년 8월 말경에 버려졌다. 내가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주는 사료터 근처 원룸에서 누군가 이사 가면서 고양이 용품(캣타워, 고양이 밥그릇, 고양이 물그릇 등)을 버리고 간 다음날인가 치즈가 나타나서 배가 많이 고팠던지 야옹거리면서 거리낌 없이 다가와서 사료를 허겁지겁 먹었었다. 너무나 깨끗한 외모에 버려진지가 며칠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렇게 치즈와의 만남이 시작이 되었다. 8월 말경 한여름이 지나던 때라 공원 풀이 많이 자라 있어서 낮에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저녁 ..

동물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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