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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 10

고양이가 뒹굴뒹굴하는 이유는?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우리 집 고양이들을 위하여 아파트 복도에 아무도 나오지 않을 저녁 시간에 문을 열어서 고양이들이 콧구멍에 시원한 바람을 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아파트 복도로 나오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워 뒹군다. 근데 암놈인 길동이와 행복이만 뒹굴뒹굴하고 수놈인 길남이와 빼빼로는 뒹굴뒹굴 안 한다. 실내에서도 암놈인 길동이와 행복이만 뒹굴뒹굴하고 수놈인 길남이와 빼빼로는 뒹굴뒹굴 안 한다. 왜 그러는지 궁금해서 길동이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안 해주고 야옹거리기만 한다. 내가 못 알아들었나?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확인 할 길 없는 수많은 학설(?)만 넘쳐난다. 그냥 사람이라면 언제 뒹굴뒹굴하는지 생각해 보면 궁금증은 조금이나마 해소될 거 같다. 뒹굴뒹굴할 때는 기분이 좋을 때나 몸이나 마음이 편안할 때가 ..

동물 2023.05.31

사람 화장실에서 똥과 오줌을 싸는 고양이 길동이

길동이는 2023년이 되면서 나와 같이 산지가 14년 차가 되었다. 사람으로 치면 70살이 넘은 노인이다. 길동이는 몇 개월 전에 유선종양이라는 암 진단을 받아서 수의사가 권하는 데로 아침마다 영양제를 먹이고 있다. 길동이는 여전히 잠도 잘 자고 먹는 것도 잘 먹고 똥도 잘 싸고 오줌도 잘 싸며 똥 싸고 오줌 싼 직후에는 우다다도 잘한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일은 같이 살고 있는 다른 고양이들인 길남이, 빼빼로, 행복이는 고양이 화장실에서만 똥 싸고 오줌 싸는데 길동이는 사람 화장실에서만 똥 싸고 오줌 싸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양이 오줌 냄새는 냄새가 별로 안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고양이는 똥보다는 오줌이 더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사람 화장실 문을 열어두면 수시..

동물 2023.03.12

고양이 면역 영양제 캣츠힐이 효과가 있을까?

길동이가 유선종양 진단을 받은 지 1달이 지났다. 수의사가 추천해 준 면역 강화 영양제는 꾸준히 먹이고 있다. 영양제가 유선종양이라는 암을 치료해 줄 거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이고 있다. 간식에 넣어서 주니 안 먹어서 어떻게 먹일까 생각하다가 물에 녹여 주사기에 넣어서 입에다가 주사해서 먹이고 있으며 당연히 주사 바늘은 없다. 주사기로 먹일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잘못하여 고양이 기도 쪽으로 주사하지 말고 입천장이나 잇몸 쪽으로 주사하여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다. 잘못하여 기도 쪽으로 넘어가면 폐렴이 된다거나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언제나 깨닫지만 고양이에 대한 수의학은 별로인 것 같다. 기껏 중성화 수술 정도는..

동물 2023.02.14

길동이가 유선종양이라고 한다

작년 가을부터 길동이 가슴에 작은 멍울이 만져져도 크기 변화가 없었는데 이사하고 나서 며칠 전부터 크기가 커진 거 같아서 동물병원에 갔더니 수의사가 만져보고는 유선종양이라고 한다. 수의사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하며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멍울이 조금 더 커지면 약을 먹여 보자고 한다. 지금은 혹이 작으니 면역 증강제를 사료에 섞어서 먹여보라고 추천하길래 가져왔다. 입맛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길동이가 잘 먹을지 모르겠다. 길동이와 살아온 기간이 이제 겨우 13년 밖에 안 됐는데 암이라니... 작년에 길순이가 유선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하고 수술 상처가 아무는듯하더니 2달쯤 지나서 세상을 떠났다. 수술이 오히려 길순이를 고생만 시켰다고 생각했다. 길순이가 세상을 떠나고 보름쯤 지났을 무렵부터 2달..

동물 2022.12.31

고양이의 이해할 수 없는 호기심

길동이는 고양이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일이 없다. 언제나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오줌도 싸고 똥도 싼다. 길동이가 똥 싸고 오줌 싸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길남이, 빼빼로, 행복이는 화장실로 몰려가서 길동이가 똥 싸고 오줌 싸는 것을 지켜본다. 길동이는 이런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는 거 같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똥오줌을 싸지 못해서 그런지 길동이가 방광염에 걸려서 오줌을 제대로 못 싸고 찔끔거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안절부절못하면서 오줌을 찔끔거리고 다녀서 약을 먹여서 나은 적도 있다. 지금도 환경은 달라지지 않고 언제 재발할지 몰라서 예방 차원에서 가끔 약을 먹인다 먹이는 약은 고양이용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이라는 항생제다. 길동이는 길남이, 빼빼로, 행복이가 똥을 싸던 오줌을 싸던 관심 없다. 길남이..

동물 2022.09.28

나를 짜증나게 하는 우리집 고양이의 행동

최근 들어서 길동이와 길남이의 행동이 나를 조금 피곤하게 한다. 참고로 길동이는 새끼 고양이 때부터 13년째 같이 살고 있고 길남이는 길에서 살던 녀석인데 뒷다리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동물병원에서 왼쪽 뒷다리 절단 수술 후에 7년째 같이 살고 있다. 이 두 녀석이 요즘 하는 행동들로 조금은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길동이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큰소리를 지른다. 이웃 사람들에게 들릴까 봐서 신경이 쓰인다. 소리 내지 말라고 하면 더 큰소리를 지른다. 살살 달래줘야 조용해진다.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자고 문 앞에서 소리 지른다. 사람처럼 나가자는 말은 아니지만 난 나가자는 소리라는 것을 안다. 옥상에 올라가면 바닥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긴다. 즐기는 표정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다가도 내가 안 보이면 ..

동물 2022.04.26

난 고양이 목욕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다

12년째 고양이와 살고 있지만 한 번도 목욕을 시켜 본 적이 없다. 시켜본 적이 없다는 것보다 한 번도 목욕을 시키지 못했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목욕 안 시켜서 불편한 것도 없다. 길동이 처음 데려왔을 때 목욕시키려고 욕실에서 길동이 몸에 물을 묻히니까 지랄발광을 해서 못하고부터는 목욕 시도조차 안 한다. 다음에 길순이 데려왔을 때도 목욕을 시켜 보려다 길동이 보다 더 심한 지랄발광을 하길래 포기하고 그 이후로는 목욕 같은 거 생각도 안 했다. 내가 길동이 목욕을 시키려고 했던 건 남들이 목욕을 시킨다길레 하려고 했던 것뿐이다. 어떤 사람들들은 고양이 몸에서 냄새가 난다느니 털이 많이 빠진다느니 해서 목욕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목욕 안 시킨 게 고양이에게도 스트..

동물 2021.12.12

길동이는 집사인 내가 안 보이면 안절부절한다

1년 전쯤부터 나만 안 보이면 현관문 앞에서 아주 큰소리로 부르고 있다. 울고 있는 건지 부르고 있는 건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부르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나갔다 온다고 말하고 나가면 현관문 앞에서 부르지 않는다. 마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옥상에 올라갔다가도 잠시라도 내가 안 보이면 동네방네 다 들리도록 큰소리로 부르짖는다. 길거리 산책은 안 해 봤지만 옥상에 가면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 한 번은 길거리에 나가 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푸들 강아지가 나타나서 미친 듯이 짓어대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뛰어 들어오고부터는 길거리 쪽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 왜 그런지는 알 길이 없지만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문을 열어 놔도 나가지도 않는다. 길동이는 집사인 나와 조그마한..

동물 2021.12.08

고양이는 우아하고 조용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세 녀석의 고양이가 나와 살았고 살고 있지만 길동이에 대해서만 쓰려고 한다. 길순이는 유방암으로 죽었고 길남이는 장애 고양이라서 일반적인 이야기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길동이에 대해서만 쓸려고 한다. 사람들은 고양이는 새침하거나 우아하거나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매우 틀린 소문이고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고양이는 새침하지도 않고 우아하지도 않고 조용하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생겨서 사람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아마도 고양이가 생각하는 고양이는 절대로 사람과 같지 않을 것이다. 나와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이 세상 모든 고양이의 표준은 아니겠지만 별로 다르지도 않을듯하다. 이름이 왜 길동이냐면 길고양이라서 길동이가 아니고 길동이를 처음 집에 데려 왔을 때 조그만 녀석이 날래고 재..

동물 2021.12.03

사람 아기 같은 고양이

나의 고양이들이 사람 아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1. 졸리면 방석 앞에 가서 나를 쳐다보면서 야옹거린다. 가까이 가서 쓰다듬으면서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 조용히 들어가서 잔다. 2. 자다가 일어나서 나에게 와서 야옹거린다. 잠시 쓰다듬어 주면 다시 자러 간다. 3. 밤이 되면 혼자 가만히 잘 있다가 책상에 앉아 있는 내 앞에 와서 가만히 앉아 있는다. 4.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나에게 와서 야옹거린다. 같이 놀아달라는 소리다. 놀아주지 않으면 계속 야옹거린다. 5. 사료그릇에 사료가 없어지면 큰소리를 지른다(야옹거리는 게 아니라 소리 지른다고 하는 게 적당한 표현이다) 못 들은 척하고 있으면 앞발로 그릇의 모서리를 눌렀다 놓으면서 그릇이 바닥과 부딪치면서 투닥거리는 소리를 낸다. 고양이 밥그릇이라고 고양이..

동물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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