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남이는 왼쪽 뒷다리가 없는 3발 고양이다. 2016년 2월 추운 겨울날 내가 살던 집 앞에서 나만 보면 부리나케 도망가던 녀석이 어느 날 꼼짝도 안 하고 앉아 있길래 왜 저러지 하면서 무심히 넘겼는데 다음날에도 계속 그러고 있길래 왜 저러지 하면서 손으로 들어 올렸더니 왼쪽 발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데리고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점점 심해졌다. 7일쯤 치료하다가 나중에는 사료도 먹지 않기 시작하고 체중도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리를 절단하기로 하고 수술했다. 아울러 1주일쯤 후에 중성화 수술도 했다.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길에서 살다가 그렇게 길남이는 장애 고양이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수의사가 기본적인 실력도 없는 맹탕이었던 거 같다.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