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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는 고양이 화장실에 똥을 싸고 나면 어김없이 똥꼬 스키를 타면서 똥을 묻혀 놓는다.
빼빼로가 똥꼬 스키를 타는 장소는 가리지 않는다.
방바닥, 골판지 스크래쳐, 길남이가 이용하는 바닥 스크래쳐 등등 똥꼬를 문지를만하면 똥꼬 스키를 탄다.
그렇다고 "더런녀석가트니라고!" 이렇게 화는 내지 않고 묻은 똥은 조용히 닦아 낸다.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거나 더럽다고 말하면 빼빼로는 다음부터 똥 스키를 타지는 않겠지만 똥을 닦아내지 못한 빼빼로 똥꼬에 병이 생기면 병원비, 약값 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거 보다는 내가 조금 수고하는 게 낫다.
똥꼬 스키를 타는 이유는 똥을 싸고 난 후에 똥꼬 주변에 붙어 있는 찌꺼기나 배변을 도와주는 항문낭에서 배출되는 액체를 제거하기 위하여 똥꼬 스키를 탄다고 한다.
암컷 고양이들은 똥을 싸고 나면 입으로 똥꼬를 닦아내는데 수컷들은 바닥에 똥꼬를 문질러서 닦아낸다.
암컷 고양이들이 똥꼬 스키를 타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신체 구조가 암컷 고양이와 수컷 고양이가 달라서 그러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다른 암컷 고양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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