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고양이 외출 - 길남이

2020. 5. 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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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남이는 낮이고 밤이고 나가자고 조른다.
옥상에 데리고 올라가면 옥상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내가 한눈 팔고 있으면 잽싸게 1층으도 달려내려간다.
세발다리로 달려가는데도 내가 잡을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나는 두발이라서 그런가? 
이렇게 외출하자고 조르고 나가기를 좋아하면서도 반응은 전혀 딴판이다.
목줄을 채워 데리고 나간다.
고양이가 마음먹고 도망가면 목줄은 무용지물이라는건 알지만 약간의 탈출 방지 역할은 가능할거 같아서 목줄을 채우고 나간다. 

길옆에 내려 놓았는데 여러번 내려가본 길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주위를 경계하면서 둘러본다.
할머니들이 실버카를 끌고 지나가면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그럴때는 재빨리 안고 방으로 돌아온다.
실버카가 덜덜 거리는 소리를 위협적으로 느끼는거 같다.
낮선 소리에 매우 민감하다.

길남이는 산책보다는 탐색을 하는거 같다.
낮선곳에서는 일단 냄새를 맡고 확인한 다음 한발자국씩 땐다.
깨끗한 길보다는 풀이 난곳이나 이것 저것 널린 좀 지저분한 곳에 관심을 가지는거 같다.
주변환경을 정말 진지하게 세심하게 관찰한다.
공원 운동장같은 좀 넓고 탁 트인 곳에 데려다 놓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다.
두리번거리다 겁먹은 듯이 도망간다.

길남이의 산책은 여기까지다.
산책이라기 보다는 탐색이라고 해야할거 같다.
집앞에 나가서 길을 두리번 거리며 냄새를 맡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돌아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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