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갑순이는 2021년 12월 중순경 추위가 밀려오던 겨울이 시작될 때 나타난 여자 길고양이다. 갑자기 나타난 여자 길고양이라서 갑순이라고 부른다. 다음 해 2022년 봄에 1주일쯤 안보이더니 어디선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타났다. 귀가 커팅되어 있고 배를 보니 수술 자국이 있다. 갑순이를 까망이와 밥통이가 별로 반기지는 않지만 갑순이는 굳세게 사료터를 지켰다. 그러면서 까망이와도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까망이와 갑순이는 하루 종일 붙어 다녔다. 그렇게 지냈는데 7월 말경에 까망이가 사라져 버렸다. 사실... 길고양이에게 미래는 없다. 오늘 같이 놀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사람에게 공격받아서 상처를 입기도 하며 때로는 뒷골목에 죽어 있기도 한다. 길고양이의 삶은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