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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2

길고양이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싸우고 있다

해질 무렵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가보니 동네 건달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대치하면서 하악거리고 있었다. 치즈는 고등어와 턱시도가 대치하고 있는 나무 밑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모여들고 나무 위에서 한참 동안 하악 거리다가 고등어가 먼저 내려와서 사라지고 나서 한참 있다가 턱시도가 내려와서 치즈와 함께 사료터로 가서 물부터 마셨다. 하악거리느라 목이 말랐던 거 같다. 고등어는 턱시도만 보면 쫓아다니고 턱시도는 달아나버린다. 그러는 와중에도 치즈가 고등어로부터 턱시도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많이 한다.

동물 2020.06.01

동네 건달 "고등어"

사료터를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고등어"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다. 바다 생선인 고등어 같은 무늬라서 고등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남성(Male) 고양이다. 남성이라고 한다고 고양이를 남성이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남성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수컷을 남성(Male)이라고 한다. 고등어가 이 동네와 사료터를 어슬렁거리고 다닌지는 꽤 오래됐다. 가까이서 보면 참 듬직하게 생긴 녀석이다. 이상한 건 사료를 먹는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료를 코앞에 줘도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이 아프거나 어디가 아파 보이지도 않고 건강해 보인다.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데 고등어는 도망가지 않는다. 고등어도 치즈 처럼 사람이 키우다 버려진 고양이 일까? 고등어는 치즈의 단짝..

동물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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