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대소변 후에 그야말로 진지하게 모래로 덮는다. 첫째 길동이는 사람 화장실만 사용하면서 바닥에 볼일을 보고 열심히 덮는다. 둘째 길순이는 사람 화장실과 고양이 화장실을 번갈아 사용하지만 반드시 덮는다. 셋째 길남이는 고양이 화장실만 사용하고 반드시 덮는다. 3 녀석 모두 뒤처리 하는 게 비슷하다. 고양이가 대소변을 덮는 이유는 천적에게 노출되는 게 싫어서 덮는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고양이 캔 먹다 남은 거나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남아 있는 캔은 냄새를 맡아보고 방바닥을 긁어서 덮는다. 실제로는 덮이지도 않지만 방바닥을 열심히 긁고 열심히 덮는다. 남아있던 습식 사료를 시간이 흐른 뒤에 냄새를 맡아보고 덮는 게 천적을 피하기 위한 행동일까? 천적을 피하려면 즉시 덮어야 하지 않을까? 대소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