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그릇에 조그만 이빨 조각이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 보니 고양이 이빨이다. 이빨의 뿌리 부분이 약간 누런색이고 가운데는 까맣게 변색되어 있다. 사람 이빨 떨어진 것과 크기만 다를 뿐 모든 게 똑같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빨이 아주 작은 게 길동이 이빨 같다. 길남이와 빼빼로 이빨은 큰 편이고 행복이는 아직 어려서 이빨이 떨어진 거 같지는 않다. 빼빼로와 행복이는 사료를 먹을 때 사료를 씹어서 깨뜨리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길동이와 길남이도 사료를 먹을 때 사료 씹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몇 년 전부터 사료 씹는 소리가 안 난다. 이빨이 약해져서 사료를 씹지 않고 삼키는 거 같다. 떨어져 나온 이빨을 보니 고양이의 생로병사도 사람의 생로병사와 전혀 다르지 않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