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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집사 3

내가 고양이 집사가 된 이야기

서울에서도 혼자 살았던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는 외로움 같은 건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충북 진천에서 살게 되었는데 6층 아파트였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그곳은 다니는 자동차와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농촌이었다. 퇴근하여 아파트로 돌아오면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으려니 못 견디게 외롭게 느껴졌다. 그렇게 며칠 지나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진천읍내에서 중고 TV를 샀다. 전파상 사장님이 친절히 배달하여 설치해 주셨다. 그렇게 멍하니 TV를 쳐다보면서 며칠이 지났지만 벗어나고 싶어 했던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길러볼까 생각했는데 아파트에서 강아지가 짖으면 문제가 생길 거 같아서 포기하고 고양이를 길러보자고 생각했다. 고양이는 야옹거리기는 하지만 ..

동물 2022.10.03

초보 고양이 집사 시절 황당한 일도 해봤다

어떻게 길러야 할지도 모르고 난생처음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홍길동처럼 날쌔서 이름을 "길동"이라고 지어주고 내가 출근하고 없는 낮에 혼자 남겨진 길동이가 심심해하지 말라고 별 짓을 다했다. 요즘에는 고양이 장난감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지만 그때는 고양이 장난감이 몇 종류 없었다. 길동이를 데리고 와서 2달 후에 고양이 화장실에서 발에 모래를 묻지 않게 해 주려고 사진과 같이 생긴 화장실을 사 와서 놓아주었는데 잘 이용은 했지만 발에 묻히는 건 마찬가지였다. 권하고 싶지 않은 고양이 화장실이다. 고양이는 대소변을 보면 반드시 덮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게 하는 화장실이라 대소변을 보고 덮느라 불편해해서 버렸다. 사진에서 왼쪽에 보면 사료가 담긴 그릇과 물그릇이 있다. 잘 먹고 잘 싸고 놀 수 있게 사료, 물..

동물 2022.10.01

고양이를 키우고 싶나요?

사람은 태어나서 1살 2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며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쯤이면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 야생에서 살아야 할 고양이를 집안에 가둬 놓고 키운다는 것은 고양이가 야생에서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그 역할은 집사가 고스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고양이 탓이 아니며 순전히 집사의 선택이므로 집사가 해야 할 일이다. 고양이가 야생에서 산다면 대변이나 소변을 본 후에 스스로가 흙을 덮어 뒤처리를 한다. 그것이 야생의 생활 방식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야생에서 산다면 털 공장이라는 고양이의 털이 빠져도 곤란한 일이 없다. 그러나 집안에 갇혀 사는 고양이의 털이 빠지면 가족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며 집사가 일일이 치워야..

동물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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