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나의 여동생이 고양이 집사가 된 이야기이다. 6월 말경 비 내리는 새벽에 현관문 앞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어 보니 새끼 고양이가 처참한 몰골로 울고 있었다고 한다.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새끼 고양이 몸 여기저기를 닦아주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원시키고 치료를 시작하였으나 심한 장염에 걸려 있었고 똥꼬에서는 구더기가 나오고 혓바닥은 찢겨 있었으며 한쪽눈은 실명상태였다고 한다. 눈을 치료할 수 있을까 해서 다른 병원에도 가보았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입원시켜 놓고 고양이나 강아지를 길러 본 적이 없었던 동생은 기를 자신이 없어서 수의사에게 동물보호소에 데려다줄 거라고 하니 보호소에 데려가면 안락사시킬 거라는 수의사의 말에 집으로 데려와서 돌보기 시작했단다. 새끼 고양이의 이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