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통'은 태어난 지 8~9개월쯤 된 암컷 길고양이다. 짧은 꼬리라는 뜻의 밥테일(Bobtail)의 발음 '밥'과 통통한 모습을 합쳐서 '밥통'이라 부른다. 방울처럼 헝클어진 짧은 꼬리가 특징인 재패니즈 밥테일(Japanese Bobtail) 품종을 많이 닮았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가 이름 짓고 나만 불러주는 '밥통'이다. '밥통'은 길거리에서 태어난 길고양이다. '밥통'의 엄마도 길고양이다. '밥통'의 엄마는 '투구'라고 부른다. 콧등이 까맣게 특이하게 생긴 모습이 로마 군인의 투구처럼 보여서 '투구'라고 부른다. 가까이서 보면 깜찍하고 귀엽다. '투구'가 지난 초여름에 어린 새끼 두 마리 데리고 사료터에 나타났었다. 아마도 봄에 태어난듯하다. 잘 걷지도 못하는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사료터에 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