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짧고(Bobtail) 통통해서 밥통이라고 부르는 암컷 길고양이가 짝짓기를 했다. 2월 1일 날 TNR 신청을 해놨는데 2월 19일 짝짓기 하는 것을 보게 됐다. 치즈는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 TNR신청이 무의미 해진 것이다. 임신한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에서 제외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중성화라는 게 암컷일 경우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건데 새끼가 있고 없고 무슨 차이일까? 중성화 자체가 고양이의 의견을 듣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편의에 의해서 강제로 하는 건데 임신했다고 중성화 안 한다는 건 위선적으로 보인다. 밥통은 2020년 3~4월경 길에서 태어나서 혼자만 살아남은 녀석이다. 여름부터 겨울을 넘길 동안 치즈와 함께 지내온 녀석이다. 치즈는 사람과 같이 살다가 버려진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