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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부뚜막은 옛날 부엌에 연탄이나 장작불로 밥을 하거나 반찬을 만들기 위하여 아궁이 주위에 흙과 돌을 쌓아 약간 높게 평평하게 만든 곳입니다.
반찬을 만들어 두거나 솥에서 밥을 퍼서 상에 올리는 곳입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은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의젓하고 예의를 갖추어 행동하던 사람이 어느 날 약삭빠른 짓을 할 때에 사용하는 속담입니다.
그런데 왜 고양이를 빗대어서 표현했을까요?
고양이는 결코 얌전한 척하지도 않고 약삭빠른 짓을 하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어린 시절 추운 겨울밤에 따뜻한 부뚜막에서 어머님이 만들어 두신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읽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바깥에서 살았더랬죠.
배고픈 고양이가 허기를 달래려고 부뚜막에 올라가고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부뚜막에 올라갔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나요?
지독하게 더운 여름도 이제 끝나가고 혹한의 겨울이 다가옵니다.
따뜻한 양지에서 햇빛을 쬐고 있는 고양이가 보인다면 무작정 다가가지 말고 떨어져서 지켜봐 주고 한 톨의 사료라도 있다면 고양이에게 내어주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낯선 사람이 무작정 다가오면 두렵듯이 고양이도 무서워하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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