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남이는 왼쪽 뒷다리가 없다.
왜 뒷다리가 없는지는 이전의 글에서 적었으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뒷다리가 없는 길남이와 6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어 본다.
길남이 지금 체중은 6.9kg으로 뚱땡이다.
체중이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리가 하나 없다 보니 운동량도 부족하고 무엇이든지 잘 먹고 다른 병은 없어서 체중이 늘어난 거 같다.
체중이 3kg 정도였을 때만 해도 뒷다리 하나로 싱크대에 뛰어오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림도 없다.
처음에는 4개의 다리가 3개의 다리로 줄어들었다는 것만 생각했는데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다리와 발톱 사용을 관찰해보면
1. 앞다리는 눈 주위와 얼굴을 비비거나 문지를 때 사용한다.
2. 앞다리 발톱으로는 싸울 때 공격용 무기로 사용하거나 물건을 끌어당길 때 사용하기도 하며 스크래치와 같은 할퀼 때 사용한다.
3. 앞다리 발톱으로 자신의 몸을 긁는 일은 하지 않는다.
4. 뒷다리는 점프할 때 사용한다.
5. 뒷다리 발톱은 뒷다리가 닿지 않는 몸의 일부분을 제외하고 얼굴과 입과 귀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부분을 긁거나 이물질을 털어낼 때 사용한다.
6. 뒷다리와 뒷다리 발톱은 싸울 때 방어용으로 사용한다.
왼쪽 뒷다리가 없어서 불편한 것
1. 걸어 다닐 때 몸을 기우뚱거린다.
2. 체중이 늘어나니까 점프를 못한다.
3. 일반적인 고양이 걸음이 아니라 절뚝거리면서 걷는다.
4. 얼굴, 입, 귀를 포함한 몸의 왼쪽을 긁거나 이물질을 긁어내지도 못하여 굉장히 불편해한다.
몸의 왼쪽 부분을 관리를 못해서 가끔 피부병이 생긴다.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5. 다른 고양이(길동이)와 마주 보고 장난을 못 친다.
앞발을 들고 장난을 치려고 하면 넘어진다.
6. 길동이가 장난치면서 높은 곳으로 뛰어올라버리면 길남이는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7. 앉아 있는 게 불편한지 항상 누워 있다.
8. 길동이 길순이가 무시하는 태도를 취할 때도 있다.
길남이가 사지가 멀쩡했으면 길동이 길순이는 감히 무시하지 못했을 텐데...
6년 동안 길남이를 보면서 본 대로 느낀 대로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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