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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는 입맛이 까다롭고 많이 먹지도 않는다.
간식도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만 먹는다.
어떨 땐 그것도 남긴다.
매일 먹던 사료만 먹고 매일 먹던 간식만 먹어서 마트에 가면 고양이들이 맛있어할 것 같은 간식을 사 와서 주면 냄새만 맡아보고 안 먹는 일이 많다.
그럴 때는 길남이만 포식을 하거나 길남이도 먹지 않으면 길고양이들에게 준다.
길고양이들은 아주 잘 먹는다.
길동이 입맛이 까다로운 덕택에 길고양이들만 맛있게 먹는 일이 가끔 생긴다.
그랬던 길동이가 요즘 조금 이상해졌다.
빼빼로가 와서 1주일 정도 경계를 하더니 요즘에는 캔도 잘 먹고 사료도 잘 먹고 예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빼빼로가 옆에 오면 코를 맞대고 냄새를 맡고 빼빼로의 몸 여기저기 코를 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아본다.
두 녀석 모두 중성화 수술을 했어도 빼빼로는 덩치 큰 씩씩한 남자이고 길동이는 색기 발랄한 여자라서 그런가? ㅎㅎ
중성화 수술을 해도 성 정체성은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게 사실인듯하다.
길동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60넘은 할머니인데...
변화 없던 생활에 빼빼로가 와서 생활의 활력소가 된 거 같아서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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