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기르고 싶을 때 남자 고양이를 기를까 여자 고양이를 기를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남자 고양이 여자 고양이 까지는 생각을 못했고 동물을 기르고 싶었을 뿐이었다.
고양이와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남자 고양이와 여자 고양이 차이가 분명하게 있다.
길동이와 길순이는 여자 고양이였고 길남이와 빼빼로는 남자 고양이다.
그리고 길고양이들을 관찰하면서 보고 느낀 점이다.
남자 고양이
1.
대범하게 행동한다.
같이 생활하는 다른 고양이의 사소한 행동이나 표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거 같다.
길남이가 길동이를 슬쩍슬쩍 건드리면 길동이가 짜증스럽게 반응해도 별로 신경을 안 쓴다.
길남이는 같은 남자 고양이인 빼빼로에게도 슬쩍슬쩍 건드린다.
길남이가 슬쩍슬쩍 건드리는 행동은 내가 보기에는 친해지고 싶은 스킨십으로 보인다.
2.
방석의 청결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도 들어가서 잘잔다.
냄새도 맡아보지 않는다.
물론 많이 더러우면 사용 안 한다.
3.
사료도 먹고 싶으면 그냥 가서 먹는다.
냄새도 대충 맡아보고 한입 가득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는다.
4.
다른 고양이가 대 소변을 보면 따라가서 들여다보거나 근처까지 가서 유심히 관찰한다.
여자 고양이
1.
소심하게 혹은 신중하게 행동한다.
다른 고양이의 소리와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나 장소에 대하여 매우 신중하게 냄새를 맡아보고 살펴본다.
2.
방석의 청결에 매우 신경을 쓴다.
잠잘 때나 머무를 때도 냄새를 맡아보고 살펴본 다음에 잠을 자거나 앉아 있는다.
길남이나 빼빼로가 자신이 사용하던 방석에 들어가서 잠자면 나에게 와서 징징거린다.
쫓아내 달라는 소리다.
길순이가 있을 때는 길순이가 들어가서 잠자면 같이 들어가서 잠을 잤는데...
길순이는 새끼 고양이 때부터 같이 자랐으니 길남이나 빼빼로와는 다르겠지만...
길남이나 빼빼로가 사용하고 나면 두 번 다시 그 방석은 사용 안 할 때도 있다.
거의 자신만 사용하던 방석도 오랫동안(보통 2주 정도) 사용했으면 사용하지 않고 방바닥에 앉아 있거나 방바닥에 엎드려 잔다.
방석 세탁을 2주에 한 번은 해주어야 한다.
3.
사료를 먹을 때도 냄새를 꼼꼼하게 맡아보고 먹는다.
조금씩 조금씩 먹는다.
4.
다른 고양이가 대소변을 보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끝으로
사람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와 비슷한 점을 많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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