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여 서울에 살고 있는 딸이 용산에 건설한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어 이사 갔다면서 오라고 해서 오래간만에 서울에 갔다.
마중 나온다는 거 서울 구경하면서 찾아갈 테니 마중 나오지 말라고 해놓고 오송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다.
지도를 보니 서울역에서 만리동 쪽으로 나가서 걸어가도 20분이면 될 거 같은데 아무래도 오랜만에 가는 길 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아서 조금은 익숙한 서울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고 숙대입구 역에서 내려서 갈월 지하차도를 통과하여 숙명여대와 효창공원 사이를 지나 조금 가니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숙대입구역에서 효창공원을 지나 아파트까지 가는 길이 많이 정비되고 깨끗해져서 그런지 서울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해봤다.
하긴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온 게 벌써 14년이 되었다.
청주보다 더 깊은 시골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 서울로 돌아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서울 생활이 더 좋은 사람인가 보다.
딸 집에 갔더니 딸과 사위, 외손자 2 녀석까지 모두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가 지금은 완치가 되었다고 한다.
사위가 백신 주사 맞으면서 나에게도 백신 맞으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맞지 않았는데 백신 한 번도 맞지 않은 나는 멀쩡한데 백신 맞은 딸과 사위는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다고 하니 우스운 일이다.
나보고 코로나 검사를 해보라고 자가 검사 키트 2개를 챙겨주었다.
그렇게 딸과 사위와 외손자와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청주로 내려오기 위하여 출발했다.
이번에는 사위가 서울역까지 태워다 주었다.
만리동을 지나서 서울역으로 갔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가까웠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며칠 지난 후 코로나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은 안 들고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가거든 / If I Leave / 정은지 / 원곡 조수미 / 드라마 명성황후 OST (0) | 2022.07.29 |
---|---|
길고양이를 보면... (0) | 2022.06.14 |
군사 반란범 이성계 (0) | 2022.05.18 |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 (조선 목조) (0) | 2022.05.09 |
부산 오륙도(釜山 五六島) (0) | 2022.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