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빼빼로)가 살던 곳에 감자가 새끼 4마리를 낳고 나서부터 치즈의 행동에 변화가 생기더니 치즈가 감자에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치즈가 머물던 곳에 새끼가 살기 시작하자 치즈가 새끼를 피하기 시작했고 감자를 보기만 하면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라쿤(너구리인지 잘 모르겠음)이 보였던 그날부터 치즈가 사료터에 나타나지 않았고 사료를 먹으러 오지도 않았다.
치즈가 사료터를 떠나버린 것이 라쿤 때문인지 새끼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료터를 떠나버린 것은 확실해 보였다.
치즈(빼빼로)는 지금은 나와 같이 살고 있다.
지금은 최근 며칠 동안 라쿤도 나타나지 않는 거 같다.
감자가 새끼를 낳기 2~3주 전에 콧등이 까만 투구도 공원 어딘가에 새끼를 낳았던 거 같다.
감자가 새끼를 낳고 1달쯤 될 무렵 투구가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사료터에 나타났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사료터에 보이지 않는다.
어제 어두워지기 시작한 저녁 무렵에 공원의 다른 방향 주택가에서 투구가 새끼 고양이 1마리와 같이 있는 걸 봤다.
봄에도 투구가 새끼 6마리를 데리고 사료터에 와서 살다시피 하다가 새끼들을 모두 잃었었다.
항상 같이 사료를 먹던 치즈와 투구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감자만 새끼를 지키고 있다가 4마리가 3마리 되고 3마리가 2마리가 되더니 2마리를 데리고 주택가 쪽으로 들어가더니 두 번 다시 새끼들을 데리고 나타나지 않는다.
가끔 1마리만 감자와 다니는 게 보인다.
사료 먹을 때 나타나서 사료를 먹고 나서 쓰다듬어 주면 좋아서 뒹군다.
예전처럼 발을 내밀지 않는다.
사료터에 새끼를 낳고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리면서 새끼 때문에 도망도 못 가면서 달라진 거 같다.
새끼 키우느라 조그만 감자가 많이 변한 거 같다.
감자가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보노라면 모성이 무엇인지 진한 감동을 준다.
혼자 와서 기다리다가 사료를 먹고 새끼를 부르면서 가는 모습이 길거리 생활이 무척이나 고단해 보여서 안타깝다.
올 겨울은 엄청나게 추울 거라는데 올 겨울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는지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바깥에는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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