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즈 하우스 옆에 "고양이에게 츄르 주지마세요"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
누군가 길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 붙여 놓은거 같다.
길고양이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생긴다고 츄르를 주지 말라는 말은 맞는거 같긴하다.
나도 길남매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되서 츄르를 한번도 먹인적이 없다.
1주일에 다섯번 치약을 발라주면서도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된다.
길고양이를 집고양이 처럼 치약을 발라줄 사람도 없겠지만 발라줄수도 없을 것이다.
사람 손을 거부하지 않는 길고양이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길고양이는 사람 손을 거부한다.
길고양이의 치석이나 구내염도 문제이긴하지만 늘 배고픔에 시달리는 길고양이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되서 츄르나 고양이 캔 같은 간식을 안주는게 맞는것일까?
길고양이에게 건사료를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
츄르나 캔 같은 간식을 주지 않는게 맞을듯도 하다.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충분하게 공급하는건 불가능하다.
오랫동안 길고양이를 지켜보면서
길고양이에게 내일을 기약하는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건강하게 잘 다니던 길고양이가 어느날 부터 안보이고
건강하게 잘 다니던 길고양이가 다리를 심하게 절뚝이면서 다니다 안보이는것도 보았고
건강하게 잘 다니던 길고양이가 어느날 눈동자가 흐릿해지더니 며칠 후 죽어 있어서 공원 나무 밑에 묻어준적도 있다.
배고픈 길고양이들은 쓰레기 봉투를 뒤져서 음식 찌꺼기를 먹거나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 찌꺼기를 먹는다.
이런 길고양이들의 치석이 걱정된다고 구내염이 걱정된다고 츄르나 고양이캔을 주지 말자는게 말이 되는걸까?
솔직히 나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츄르나 캔 같은 것을 주고 싶다.
고양이의 구내염은 아직도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게 없다고 한다.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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