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새끼 고양이 독립인가?

길고양이 감자가 새끼를 낳았을 때가 2021년 9월 25일이다.

2022년 1월 25일이면 4개월이 된다.

고양이들은 2개월이 넘으면 독립을 한다고 한다.

감자는 4개월 가까이 되는 1월 15일경까지 살아남은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지극 정성으로 챙기더니 2022년 1월 20일쯤 되니까 새끼 고양이들을 모른 척한다.

새끼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면서 따라와도 도망가버린다.

환경에 변화가 생기긴 했다.

1월 초부터 감자가 낳은 새끼 고양이와 비슷한 크기의 새끼 고양이  1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새끼 고양이들을 따라다니는데 감자는 하악거리면서 매우 싫어했다. 

그런 상황에서 2주 정도 지나니까 감자가 자기가 낳은 새끼 고양이까지 모른 척 하기 시작했다.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인 감자만 보이면 울어대면서 옆에 가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감자는 도망가버린다.

4마리의 새끼를 낳아서 끔찍할 정도로 챙겨서 2마리의 새끼가 살아남았는데 이제 그 2마리를 멀리하려고 한다.

독립이라는 것을 시키려고 하는 거 같은데 새끼 고양이들이 어미 고양이를 찾으면서 울어대는 거 보니까 사람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거 같다.

4달이 지났지만 새끼 고양이들은 아직도 손가락만 하게 작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 어미 고양이를 떠나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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