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고양이 눈병과 안약

2022. 2.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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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와 길순이 새끼 고양이 시절에 눈곱이 많이 끼어서 눈이 떡칠이 되어 있었던 적이 많았다.

특히 길순이는 길동이 보다 눈병이 조금 심했던 기억이다.

눈곱이 많이 끼고 콧물이 흐르는 건 허피스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것이라고 하며 허피스는 고양이들에게는 전염성이 있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니 고양이 기르시는 분들은 안심하셔도 된다.

그때는 나도 고양이를 처음 길러보는 생 초짜였던 시절이다.

동물병원에 가서 증상을 이야기하고 약을 사 와서 발라주었다.

 

며칠 전부터 집 앞에서 살고 있는 이제 4개월 지난 새끼 고양이가 눈에 눈곱이 끼고 코가 막힌 듯이 보이고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말라가는데 처음에는 어쩌나 하다가 며칠 계속 보고 있으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약국에 가서 사람이 사용하는 안약을 사다가 검지 손가락에 묻혀서 눈에 가볍게 살살 문질러주니 눈을 뜬다.

저녁에도 안약을 살살 발라주고 코 주위에 말라 붙어 있던 이물질도 닦아주고 하니까 죽을 듯이 앉아만 있던 녀석이 갑자기 냄새를 맡기 시작하고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손가락 만한 새끼 고양이지만 참 감격스러운 모습이다.

곧 죽을 듯이 보였는데 이제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에게 사람이 사용하는 안약을 적당하게 사용해도 되며 잘 낫는다고 한다.

하긴 모든 의약품을 처음 개발할 때는 동물 실험부터 한다는 사실을 알면 동물병원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파는 약보다는 사람이 사용하는 약을 적당하게 사용하는 게 현명한 일인듯하다.

동물병원에 가서 고양이 안약 구입하면 몇 만 원 할 텐데 난 동네 약국에서 5천 원에 구입했다.

동물병원에 가서 동물용 약을 구입하면 터무니없이 비싸며 효과도 특별하지도 않다.

고양이 눈병을 치료해봤지만 나에게는 한 번도 옮았던 적이 없다. 

고양이 허피스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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