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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가 조금은 편해진 거 같아 보이지만 여전히 경계심이 많고 아주 소심하게 행동한다.
이렇게 소심한 얘가 험한 길거리 생활을 어떻게 했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다.
아침저녁으로 간식을 나눠줄 때 간식을 기다리다가 무심히 하는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여 안 먹고 구석에 가서 앉아 있을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바로 앞에 가져다주어야 먹는다.
빼빼로가 와서 최근까지 내가 약간만 목소리가 커진다거나 움직임이 평소보다 조금 다르면 싱크대 밑으로 들어가서 안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싱크대 밑으로는 안 들어간다.
빼빼로가 처음에 왔을 때는 목덜미와 턱 아랫부분에 큰 피딱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크기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큰 상처를 입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다니다가 철조망에 찔리거나 걸려서 찢어졌거나 고양이들끼리 싸우다가 다쳤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상처 부위나 상처의 형태로 보아 사람에게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빼빼로를 길에서 처음 봤을 때는 경계심 같은 건 전혀 없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정도였었다.
여전히 경계심이 강하지만 나에게 다가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내밀기도 한다.
그러다가 내 앞에서 벌러덩 누워 버리기도 한다.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고 누워 버리는 건 경계심이 많이 풀렸다는 의미이다.
아직도 사진은 마음대로 찍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피해버린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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