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길동이가 유선종양이라고 한다

2022. 12. 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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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길동이 가슴에 작은 멍울이 만져져도 크기 변화가 없었는데 이사하고 나서 며칠 전부터 크기가 커진 거 같아서 동물병원에 갔더니 수의사가 만져보고는 유선종양이라고 한다.

수의사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하며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멍울이 조금 더 커지면 약을 먹여 보자고 한다.

지금은 혹이 작으니 면역 증강제를 사료에 섞어서 먹여보라고 추천하길래 가져왔다.

입맛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길동이가 잘 먹을지 모르겠다.

길동이와 살아온 기간이 이제 겨우 13년 밖에 안 됐는데 암이라니...

 

 

작년에 길순이가 유선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하고 수술 상처가 아무는듯하더니 2달쯤 지나서 세상을 떠났다. 

수술이 오히려 길순이를 고생만 시켰다고 생각했다.

길순이가 세상을 떠나고 보름쯤 지났을 무렵부터 2달 가까이 심한 외로움으로 무기력해지고 자주 눈물 나는 시간을 보냈었는데...

언제나 함께할 것 같았던 길동이가 암에 걸려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불안해진다.

마지막 희망은 악성 종양이 아니라 양성 종양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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