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길동이가 유선종양 진단을 받은 지 1달이 지났다.
수의사가 추천해 준 면역 강화 영양제는 꾸준히 먹이고 있다.
영양제가 유선종양이라는 암을 치료해 줄 거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이고 있다.
간식에 넣어서 주니 안 먹어서 어떻게 먹일까 생각하다가 물에 녹여 주사기에 넣어서 입에다가 주사해서 먹이고 있으며 당연히 주사 바늘은 없다.
주사기로 먹일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잘못하여 고양이 기도 쪽으로 주사하지 말고 입천장이나 잇몸 쪽으로 주사하여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다.
잘못하여 기도 쪽으로 넘어가면 폐렴이 된다거나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언제나 깨닫지만 고양이에 대한 수의학은 별로인 것 같다.
기껏 중성화 수술 정도는 좀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다.
혹은 점점 더 커져 가고 안타까움도 커져 간다.
14년 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해온 길동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답답할 뿐이다.
어제는 길동이가 방광염이 재발했는지 안절부절못하면서 여기저기에 핏물 같은 오줌을 지리고 다니길래 약을 먹였더니 나았는지 오늘은 우다다를 하기도 한다.
만성화된 방광염은 재발하면 항생제를 먹이면 낫는다.
방광염도 걱정이었는데 유선종양이라는 암에 걸리니 방광염은 걱정도 안 된다.
암에 걸렸어도 저렇게 우다다하면서 뛰어다니는 거 보면 조금은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한다,
부디 이 상태에서라도 암의 진행이 멈췄으면 좋겠다.
반응형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였던 행복이의 경계심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0) | 2023.04.13 |
---|---|
사람 화장실에서 똥과 오줌을 싸는 고양이 길동이 (0) | 2023.03.12 |
파티믹스, 크런치 홀릭을 대하는 우리 집 고양이들의 입맛 (0) | 2023.01.29 |
길동이가 유선종양이라고 한다 (0) | 2022.12.31 |
고양이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0) | 202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