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說

행복한 고독사를 꿈꾸며...

2024. 12.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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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는 불행한가?

신문이나 방송에서 고독사를 다룰 때는 언제나 늘 불행하다는 단어를 앞에 붙인다.

죽음 앞에 고독은 무엇이며 불행은 무엇인가?

죽을 때 옆에 사람이 울고 짜면서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 죽는 사람이 고독하지 않고 행복하게 죽는 건가?

 

출처 : pixabay

 

죽는 사람은 고독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을 것이다.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많은 시간을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고독이니 불행이니 하는 건 산 사람들의 기분이고 상상이라는 생각이다.

죽은 사람은 어차피 나무관속에 들어가서 땅속에 파묻히거나 소각로에 들어가서 불태워진다.

 

사고로 갑자기 죽는 사람은 고독이니 불행이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고 나이가 많아서 죽거나 병에 걸려 죽은 사람은 오랜 시간 죽음을 생각하면서 죽을 때쯤에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산 사람이 고독이니 불행이니 하면서 자기 위로를 위하여 죽은 사람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죽은 사람은 고독하게 죽었다느니 불행하게 죽었다느니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땅속에 파묻거나 시뻘건 화장터 소각로에서 불태울 거면서 불행하다느니 고독사 운운하는 건 너무나 위선적인 거 같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고독사니 불행하다느니 하는 기사를 보면서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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