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고양이 분리 불안 (Separation Anxiety)

2020. 11.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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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사람의 존재에 대하여 신경 쓰지 않고 독립적이며 혼자서 고독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양이도 스킨십의 대상이 필요하며 친한 고양이들은 서로 끊임없이 스킨십을 하며 고양이 집사에게는 더 많은 스킨십을 하며 스킨십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개의 분리 불안에 대한 기사나 방송은 많이 있지만 고양이의 분리 불안에 대한 글이나 방송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개만 분리 불안을 겪는다고 생각하고 고양이는 분리 불안을 겪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분리 불안을 겪게 되는 원인

사람과의 관계 이외에 고양이 스스로의 생활에서 육체적, 정신적 자극이 거의 없는 고양이들에게 분리 불안이 많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한 고양이에게서도 분리 불안이 많이 발생합니다.

 

인간 지향적이며 사람들과 매우 밀접하게 유대를 맺는 품종의 고양이도 분리 불안이 많이 발생합니다.

버마고양이(Burmese cat), 샴고양이(Siamesecat) 같은 품종입니다.

 

너무 일찍 엄마 고양이와 떨어져 사람의 손에 길러진 고양이도 분리 불안을 잘 겪게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태어나서 2개월 정도까지는 엄마 고양이에게서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를 배운다고 합니다.

2개월 이전에 엄마 고양이와 떨어지는 거 자체가 매우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친숙함과 예측 가능성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환경이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살던 곳에서 이사를 가는 경우에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살고 있는 환경의 변화로 매우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도 분리 불안을 유발합니다.

이사를 가게 되면 고양이도 이사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고양이를 지나치게 껴안고 만지고 비비는 것도  고양이가 분리 불안을 겪을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양이 분리 불안의 증상 

1. 사람이 외출한 후에 고양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이나 대변

2. 갑자기 큰소리 지르는 행동

3. 평소에 조용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벽을 갑자기 긁는다거나 장식물을 넘어뜨리는 등의 파괴적인 행동 

4. 같이 살던 다른 고양이를 갑자기 공격하거나 고양이 집사를 공격하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
5. 지나치게 심하거나 허겁지겁 그루밍하는 행동 
6. 주인이 집에 돌아올 때 비정상적으로 열광적인 인사
7. 주인이 없을 때는 전혀 먹지 않거나 있을 때 너무 빨리 먹는 행동 
8. 구토 

 

고양이는 그루밍으로 가끔 구토를 하거나 화분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구토하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이러한 구토는 걱정할 게 없습니다만 분리 불안으로 하는 구토가 아니라 병에 걸려서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토가 계속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9. 설사

 

분리 불안으로 인한 설사가 아니라 병적인 설사일 수도 있으니 설사가 계속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고양이 분리 불안 완화를 위한 Tip 

고양이 분리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 집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이 문제입니다.
고양이의 집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1. 떠나는 연습

잠시 동안 집을 비웠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의 방법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갑니다.


2. TV 또는 라디오를 켜 둡니다.
일부 고양이의 경우 집을 떠날 때 TV 나 라디오를 조용히 켜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연스러운 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캣타워, 발톱으로 긁을 수 있는 스크래쳐, 사냥 놀이를 할 수 있는 각종 장난감으로 고양이의 행동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캣타워를 창가에 설치하여 창가를 통하여 외부를 볼 수 있게 배려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고양이 친화적인 정원 만들기
만일 정원이나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고양이가 정원이나 마당의 일부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고양이 박하 등)도 심어 놓고 바위로 계단을 만들어 놓는다던지, 굴을 파놓는다던지 하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두면 고양이의 집사에 대한 의존성을 많이 줄일 수가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파트 같은 환경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일반 주택이면 잠깐 동안 외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럴 때는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암컷이나 수컷이나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짝을 찾아 멀리 떠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고양이가 나가면 돌아올 수 없습니다.

출입문이 똑같아서 구별을 못하니까요.


5. 고양이가 가족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돌아와 피곤한 몸일지라도 고양이를 챙겨주고 사람이 없는 동안 잘 지냈는지 살펴서 고양이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껴안고 포옹하는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
지나친 스킨십은 가족의 표현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양이가 사람에 대한 의존성만 키우게 됩니다.

 

6. 고양이만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쉬거나 잠잘 수 있는 고양이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높은 옷장이나 냉장고의 위나 세탁실의 높은 곳이어도 좋습니다.

높으면 층계를 만들어서 올라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고양이가 쉬거나 잠잘 때는 방해하지 마십시오.

 

7. 자꾸 만지고 건드리면 고양이 집사에 대한 의존성만 키워 분리 불안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고양이와의 스킨십을 삼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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