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고양이들에게 치약을 바를 때는 고양이 이빨이 무서웠다.
칫솔로 양치질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거 같고 치약을 발라야 하는데 고양이가 날카로운 이빨로 물거나 발톱으로 할퀴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해보니까 한 번도 물리지 않았고 물려고도 할퀼려고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일주일에 2번은 발라주고 3번은 뿌려준다.
발라주는 건 3 녀석 모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뿌려주는 건 길남이가 거부감이 좀 있다.
그래도 요령껏 뿌려주고 있다.
사용 중인 치약
트로피클린 클린 티스 젤 : 일주일에 하루에 한번씩 2번 발라준다.
Q10 솔루션 : 일주일에 하루에 한번 3번 뿌려준다.
바르는 요령
있던 자리에서 바르거나 뿌리면 반항(?)한다.
바르거나 뿌리기 전에 고양이를 의자나 특정 장소에 앉혀야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앉아서 다리 사이에 눕혀놓고 칫솔질하는 동영상도 있던데 어림없는 소리다.
길동이 길순이 길남이는 절대로 배 드러내고 누워 있지 않는다.
특히 길순이는 극렬하게 반항한다.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치약을 면봉 크기만큼 짠다.
왼손으로 목덜미를 살짝 잡은 다음에 목덜미를 놓고 왼손으로 재빠르게 입술을 살짝 들어 올린 다음 오른손 검지에 짜둔 치약을 송곳니와 뒤쪽 잇몸과 이빨에 발라준다.
면봉 크기만큼 짜서 왼쪽 오른쪽 두 번 발라준다.
치약을 만지기만 하면 길순이 길남이는 도망가서 여기저기 숨는다.
도망가면 잡아와서 의자에 앉힌 다음에 발라준다.
길동이는 도망가지 않고 치약을 발라도 가만있는다.
지금은 의자에 앉혀 놓고 목덜미를 잡지 않고 왼손으로 입술을 들어 올리고 발라준다.
한 번도 물려고 하거나 발톱으로 할퀴려고 하지 않았다.
3 녀석 모두 이빨에 발라줄 때는 한 녀석 바르고 물로 손을 씻고 다음 녀석을 발라준다.
혹시나 세균 감염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을 씻고 발라준다.
뿌리는 요령
뿌릴 때도 마찬가지로 의자에 앉힌 다음에 왼손으로 입술을 들어 올리고 오른손으로 입에 대고 칙~~ 뿌려준다.
뿌릴 때 고양이 눈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길동이는 뿌리는 것도 거부감 없이 가만있는 편이다.
길순이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받아들인다.
길남이는 아직도 거부감이 많아서 의자에 앉힌 다음에 치약 바르자고 달랜 다음에 입술 들어 올리고 뿌려준다.
길남이도 처음에는 기겁을 했는데 지금은 요령껏 뿌려줄 만하다.
# 치약 바르는 손가락의 손톱을 짧게 깎아야 한다.
긴 손톱이나 거친 손톱이 고양이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거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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