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턱시도
치즈는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다.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등을 쓰다듬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츄르(CIAOちゅ〜る)같은 맛있는 간식을 준다. 그래서 더 치즈가 측은하다. 치즈는 2019년 8월 말경에 버려졌다. 내가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주는 사료터 근처 원룸에서 누군가 이사 가면서 고양이 용품(캣타워, 고양이 밥그릇, 고양이 물그릇 등)을 버리고 간 다음날인가 치즈가 나타나서 배가 많이 고팠던지 야옹거리면서 거리낌 없이 다가와서 사료를 허겁지겁 먹었었다. 너무나 깨끗한 외모에 버려진지가 며칠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렇게 치즈와의 만남이 시작이 되었다. 8월 말경 한여름이 지나던 때라 공원 풀이 많이 자라 있어서 낮에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