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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3

고양이 가출 사건

집사는 아파트 15층 꼭대기층에 살고 있다.집사는 저녁에 출근하여 새벽에 퇴근하여 집에 온다.출근할 때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님들이 답답해 보여서 콧구멍에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잠시 아파트 복도에 나올 수 있게 해 준다.그동안 1년 가까이 그렇게 해왔는데 며칠 전에 행복이 녀석이 갑자기 14층으로 도망을 가버렸다.9층까지 도망가고 잡으러 갔지만 잡을 수 없을 거 같아서 포기하고 출근했다.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라는 생각만 하면서... 새벽에 퇴근해서 1층부터 계단과 아파트 복도를 뒤지면서 10층까지 올라가니 문뒤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케이지와 고양이캔사료를 들고 와서 근처에 두고  행복이를 건드리니 10층에서 8층까지 오르락내리락 도망가고 따라가기를 몇 번 하니까 케이지 속으로 숨어서 엎드려 있었다..

동물 2024.06.01

빼빼로, 토비, 치즈

빼빼로, 토비, 치즈는 같은 녀석이다. 사료터에 처음 나타났을 때 누군가 "토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료도 챙겨주고 간식도 챙겨주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치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던 가을날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살기 시작했다. 데려온 날이 11월 11일이라서 "빼빼로"라고 부른다. 1년쯤 지나서 먼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빼빼로는 길거리에서 3년 가까이 봤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집에서 같이 살면서 보는 모습은 굉장히 소심하고 예민하고 활발하지도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 같이 산지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내가 다가가면 도망가버린다. 큰소리를 내거나 한 적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면 도망가버린다...

동물 2023.09.17

길고양이였던 행복이의 경계심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행복이가 나와 같이 살기 시작한 지 1년 하고도 2개월이나 지났다. 2021년 9월 25일 길에서 태어난 행복이는 2022년 1월 중순까지는 어미고양이 삼색이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자랐으며 그때까지 살아남은 새끼고양이는 행복이를 비롯하여 2마리였다. 2022년 1월 중순을 지나면서 어미고양이 삼색이가 또다시 임신하자 행복이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가까이 오면 하악거리고 따라가면 하악거리고 도망가버리기 시작했다. 그 무렵 행복이는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려서 눈물과 콧물을 흘리고 눈과 코에서 고름 같은 것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료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어미고양이 삼색이가 나타나면 울면서 따라가려 했지만 삼색이는 하악거리면서 도망가버렸고 삼색이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을 것처럼 마르고 움직이지도 않기 시작했다..

동물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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