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빼빼로, 토비, 치즈

2023. 9. 1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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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토비, 치즈는 같은 녀석이다.

사료터에 처음 나타났을 때 누군가 "토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료도 챙겨주고 간식도 챙겨주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치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던 가을날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살기 시작했다.

데려온 날이 11월 11일이라서 "빼빼로"라고  부른다.

 

 

1년쯤 지나서 먼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빼빼로는 길거리에서 3년 가까이 봤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집에서 같이 살면서 보는 모습은 굉장히 소심하고 예민하고 활발하지도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

 

 

 

같이 산지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내가 다가가면 도망가버린다.

큰소리를 내거나 한 적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면 도망가버린다.

그래서 사진도 별로 없다.

 

 

빗질이나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나 치약을 발라주는 것도 마음대로 잘 안된다.

겨우 어쩌다 한 번씩 해줄 뿐이다.

이러다 많이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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