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길순이 이야기

2020. 4. 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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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길순

성별 : FEMALE

중성화 : 했다

몸무게 : 4kg정도

품종 : 코리안캣

나이 : 11년

 

길순이는 사람과 비유하자면 매우 까칠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길동이와 길남이와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길동이와 길남이가 장난을 걸면 짜증부터 낸다.

자신이 사용하는 방석만 사용한다.

1-2주 지나면 사용하던 방석을 세탁해주어야 사용한다.

 

식탐이 매우 강하다.

사료를 그릇에 담으면 반드시 달려와서 먹는다.

식탐이 강하지만 입에 맛지 않으면 절대 안먹는다.

입맛이 좀 짧은거 같다.

 

길순이도 요즘은

다른 두녀석과 같이 옥상에 올라가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주변 소리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안타까운건 구내염으로  위아래 송곳니만 남아 있고 나머지 이는 여기저기 흔적만 남아 있다.

저절로 빠졌다.

이가 다 빠질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길순이에게 참 미안하다.

얼마나 아팠겠는가.

 

병원에도 데려가서 치료도 해보았지만 모두 빼야한다고 했다.

뺄까도 생각했지만

한번에 위아래 이빨을 모조리 뽑아 버리는것도 못할짓 같아서 뽑지 않았다.

 

어느 날 졸고 일어난 자리에 침과 함께 피가 흘러내린거 보고 알았다.

그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빨에 좋다는 치약을 발라주고 있다.

5년정도 된거 같다.

이제는 피가나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다.

 

그래도 캔이던 건사료던 잘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게 잘먹어서 그런지 설사를 잘했다.

 

몇년동안 이것 저것 사료를 먹여보다가 이제야 설사를 좀 잡아주는 사료를 찾은거 같다.

먹이던 사료보다 가격이 비싸서 그게 부담이긴 하지만 설사 안해서 정말 다행이다.

설사가 잦아들고 좀 안정된거 같다.

물론 더 지켜봐야 겠지만.

 

길순이는 내가 손으로 자신의 몸에 터치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바지에 몸을 부비는것을 좋아한다.

앉아 있으면 조용히 가만히 옆에 와서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밤에 잠잘때도 마찬가지다.

옆에서 잠자기를 좋아하고 아침되면 일어 나라고 얼굴을 살살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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