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포스팅했지만 길순이 배에 혹 같은 게 생겨서 동물병원에 가서 상담하니 지방종 같다고 해서 처방약을 받아와서 먹였는데 잘 먹지를 않아서 온갖 묘수를 짜내서 10일 정도 먹이니 혹 같은 부위에서 진물 같은 게 흘러나와서 동물병원에 말했더니 짜주고 발라주라면서 소독약과 연고를 주길래 받아와서 1주일 정도 더 약을 먹였으나 혹이 점점 더 커지길래 길순이를 데리고 병원에 같더니 유선종양이라면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했다.
수술하고 나오더니 암이란다.
양성 종양이면 혹이 잘 떨어지는데 잘 떨어지지 않는 게 암이라고 한다.
길순이 왼쪽 배를 앞다리에서 항문까지 15cm 정도를 절개해서 혹과 관련 부위를 전부 다 긁어내고 5cm 정도 되는 호스를 넣어 놓았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고름이나 피가 빠져나오게 하기 위해서 호스를 넣었다고 한다.
수술한 모습을 보니 주먹만 한 녀석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이 들어서 애처롭다.
근데 왼쪽 뒷발 등에는 접착제 같은 같은 게 잔뜩 묻어 있고 닦아낸 흔적이 있다.
수술용 접착제를 사용하다가 잘 안돼서 실로 꿰맨 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수의사의 부주의나 실력 부족이 원인일 텐데 물어봐서 뭐하겠는가.
4월 19일 수술하고 4월 23일 호스를 뽑고 4월 28일 꿰맨 실을 뽑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주는 소독약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발라주고 있다.
오늘 5월 5일 현재 상처가 좀 아문 거 같고 호스를 끼워 놓았던 자리가 뻥 뚫린 거 같았는데 지금은 많이 채워진 거 같다.
배에도 접착제 같은 게 덕지덕지 묻어 있다.
수의사가 실력이 없는 건지 무성의 한 건지 짜증이 확 밀려온다.
병원에서 주는 하얀 가루로 된 약을 먹이고 있는데 캔에 섞어 줘도 잘 먹지를 않는다.
화학적 결합이 될 정도로 약을 섞어서 반죽을 심하게 해서 주면 먹는다.
내가 냄새를 맡아보면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고양이 코는 엄청나게 예민한 거 같다.
처음에는 약을 캔 사료에 타서 먹여도 잘 안 먹길래 캡슐에 넣어서 먹였더니 10분쯤 지나니까 모조리 토해 버렸다.
캡슐에 넣어서 먹인 다음에 물도 먹이고 사료도 먹였는데도 토하는 거 보면 약이 독하거나 길순이에게 맞지 않는 약이라는 생각도 든다.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고양이가 약을 잘 안 먹는다는 거 알 텐데 약을 잘 안 먹는다고 하면 잘 먹여보라고 한다.
이럴 때 동물병원에 대한 신뢰가 확 무너진다.
고양이가 예민해서 약을 잘 안 먹는 거 아는 수의사가 고양이 탓을 하는 게 말이 되는가?
고양이가 잘 먹는 약을 구해서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개와 고양이가 같이 사용하는 값싼 약을 비싸게 팔아먹으면서 고양이 탓을 하는 게 정상인가?
요즘 웬만한 약은 동물병원 아니면 구입할 수도 없다.
동물병원이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남는 게 없어서 그런지 좋은 약은 팔지도 않고 동물약국에서 팔지도 못하게 하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동물병원에 대한 불신이 자꾸만 쌓여간다.
길순이 유선종양은 1달 후에도 2달 후에도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치료도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치료가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12살이나 된 할머니 고양이 길순이가 건강을 회복하여 오래도록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치료 경과는 다음에 또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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