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고양이가 무는 이유

2021. 5.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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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살고 있는 세 녀석의 무는 행동은 조금씩 다르다.

세 녀석의 무는 행동에 대해서 정리를 해본다.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pjlewis/

길동

 

길동이는 살짝살짝 물기를 잘한다.

살짝 물어도 고양이의 이빨이 날카로워서 긁힌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길동이는 손가락을 입 근처에 가져가면 몇 번 핥다가 살짝 문다.

살짝 물기를 반복하다가 더 강하게 물때도 있다.

그러면 손가락을 빼는 게 아니라 아프다는 표현을 하는데 작은 소리로 '아!" 라던가 '아아아' 하면 무는 행동을 중지하고 다시 핥기만 하기도 하고 몇 번 핥다가 다시 강하게 물기도 한다.

이것은 장난으로 보인다.

 

길동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 배를 쓰다듬거나 다리를 만지면 문다.

만지지 말라는 의사 표현으로 가볍게 물다가 계속 만지면 무는 강도가 강해진다.

이럴 때는 만지지 말아야 한다.

 

길동이는 가끔 길순이를 핥아주다가 무는 행동을 한다.

장난을 치면서 같이 놀고 싶은 행동으로 보인다.

 

때로는 길순이가 길동이 방석에 앉아 있으면 가볍게 핥아주다가 물기도 한다.

자기 자리니까 비키라는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

 

길순

 

길순이는 매우 까칠한 성격으로 집사가 만지는 것도 싫어하고 길동이나 길남이가 터치하는 것도 매우 싫어한다.

 

길순이는 구내염으로 송곳니 4개를 제외하고는 이빨이 없다.

동물병원 수의사 말로는 이빨이 녹아내렸다고 한다.

잇몸도 빨갛게 염증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의사에게 치료약이 있는지 물아봐도 수의사도 뾰쪽한 대답을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길순이도 물려는 시늉을 한다.

물려는 시늉만 하고 물지는 않는다.

이빨이나 입안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물지는 못하는 거 같다.

 

길순이의 물려는 행동도 길동이와 거의 비슷하다.

 

길남

 

길남이는 길동이 처럼 살짝살짝 물지는 않는다.

배를 만지거나 다리를 만지면 어떤 땐 가만히 있다가 어떤 땐 일단 발로 밀어낸다.

밀어내는데도 또 배를 만지거나 다리를 만지면 불쾌한듯한 소리를 내면서 내손을 물어 버린다.

길남이는 수놈이라 그런지 무는 강도가 강하지만 물어뜯으려는 것보다는 만지거나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의 표시처럼 느껴진다.

살짝 물었는데도 또 만지려고 하면 점점 무는 강도가 강해져서 상당히 아프고 물린 곳은 피부가 긁힌 것처럼 자국이 남는다.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jurvetson/

무는 행동에 대해서 정리를 하자면

 

1.

친밀감의 표현으로 살짝 무는 것으로 보인다.

살짝 물리는 느낌은 기분 좋게 느껴진다.

2.

강하게 무는 행동은 참거나 피하면 안 되며 아프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

아프다는 표현으로 가벼운 비명을 지르거나 아픈 소리를 내면 즉시 중지할 것이다.

고함을 치거나 때리는 등의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

고함을 치거나 때리게 되면 고양이는 당신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3.

조금 강하게 무는 행동은 거부의 표현이므로 하려던 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

4.

귀를 닦아주거나 치약을 발라줄 때는 있던 자리에서 하지 말고 특정한 자리로 옮겨서 해야 한다.

그래야 물거나 도망가려는 행동을 자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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