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난 행복이의 중성화 수술을 했다.
암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배를 절개하여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 행복이의 배를 보니 1.5Cm 정도 절개했다.
그동안 길동이 길순이를 기르면서 중성화를 안 하거나 늦게 하면 고양이도 괴롭고 사람도 괴롭다는 것을 경험했던지라 행복이는 빠르게 중성화 수술을 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수의사가 하는 거니까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은 별 신경 쓸 거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중성화 수술하면 돌보는 사람도 수술 부위가 나을 때까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넥카라를 하게 되는데 수술부위를 핥게 되면 꿰맨 부위가 벌어지기도 하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넥카라를 1주일 정도 하고 있어야 하며 넥카라를 하고 있는 1주일 동안 집사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첫 번째는
처음 넥카라를 하게 되면 물도 잘 못 먹고 사료도 잘 못 먹는다.
지켜보는 집사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피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사료나 물을 먹을 때 잠시 넥카라를 벗겨줘도 되겠지만 조심해야 한다.
잠깐 사이에 수술부위를 핥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거부하게 되면 요리조리 도망 다니게 되며 이럴 경우에는 넥카라를 벗기면 안 된다.
두 번째는
고양이는 목과 머리 부분을 많이 긁게 되는데 넥카라를 하고 있으니 고양이가 스스로 피부를 긁을 수는 없고 넥카라 긁어대는 소리가 계속 나게 된다.
세 번째는
대소변 볼 때 문제가 생기는데 고양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대소변을 스스로 알아서 가릴 만큼 똑똑하고 영리한데 넥카라를 하게 되면 자신의 똥오줌의 뒤처리를 하다가 넥카라에 똥을 묻히거나 오줌을 묻힐 수도 있다.
이 세 가지가 넥카라를 하고 있는 1주일 동안 반복되므로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일이 지나서 넥카라를 벗게 되면 발정의 괴로움에서 해방된 고양이도 지켜보는 집사도 가벼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중성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멀쩡한 고양이를 왜 중성화를 시키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이는 3월 30일 중성화 수술을 하고 4월 7일 아침에 넥카라를 벗었다.
넥카라를 벗은 행복이도 편해 보이고 바라보는 나도 기분이 좋다.
고양이의 중성화는 고양이와 사람을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넥카라를 하게 되면 활발한 행동을 안 하는데 행복이는 넥카라를 하고도 미친 듯이 뛰고 구르고 점프하고 난리법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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