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길남이는 잘 살고 있다.

2020. 5. 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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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남이와 만난 게 2016년 2월이니 이제 5년 차다.
길남이는 오늘도 세발로 굳건하게 살아간다.
도망가는 길동이를 따라 잡을려고 우다닥 거리기도 하고  길순이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장난을 친다.
그러다가 길동이와 길순이에게 한방씩 얻어맞기도 하지만 길남이는 기죽지 않는다.
날이 밝아오면 큰소리로 집사를 깨운다.
때로는 짜증도 나지만 못들은척 하거나 일어난다.

고양이는 뒷다리로 얼굴이나 몸을 긁는데 왼쪽 뒷다리가 없는 길남이는 왼쪽 귀 왼쪽 얼굴 왼쪽 목덜미 등이 간지러우면 왼쪽 허벅지 부분으로 긁는 행동을 한다.
이럴 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긁는 것처럼 움직이는 허벅지의 남은 부분의  움직이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집사가 길남이의 고개가 젖혀진 방향으로 간지러운 곳이 어딘지 짐작하여 긁어주기는 하지만
길남이 자신이 간지러운곳을 긁는 것만 하겠는가.

길남이 발톱은 날카롭지만 짜르지 않는다.
왼쪽 뒷다리가 없는 길남이는 의자에 올라가거나 높은 곳을 올라갈 때는 발톱을 바닥에 강하게 눌러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서 올라간다. 
초기에는 길남이 힘도 세고 발톱이 날카로와서 깎았더니 의자나 높은 곳을 올라갈 때는 미끄러져서 올라가지를 못했다.
그것을 보고 다음부터는 발톱을 깍지 않는다.  

바램이 있다면 길남이의 체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체중이 빠지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체중이 빠지면 무슨 병이라도 걸렸나 걱정이 더 클듯하다
한 개의 뒷다리로 무거운 체중을 유지하려면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갈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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