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이는 입맛이 까다롭고 많이 먹지도 않는다. 간식도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만 먹는다. 어떨 땐 그것도 남긴다. 매일 먹던 사료만 먹고 매일 먹던 간식만 먹어서 마트에 가면 고양이들이 맛있어할 것 같은 간식을 사 와서 주면 냄새만 맡아보고 안 먹는 일이 많다. 그럴 때는 길남이만 포식을 하거나 길남이도 먹지 않으면 길고양이들에게 준다. 길고양이들은 아주 잘 먹는다. 길동이 입맛이 까다로운 덕택에 길고양이들만 맛있게 먹는 일이 가끔 생긴다. 그랬던 길동이가 요즘 조금 이상해졌다. 빼빼로가 와서 1주일 정도 경계를 하더니 요즘에는 캔도 잘 먹고 사료도 잘 먹고 예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빼빼로가 옆에 오면 코를 맞대고 냄새를 맡고 빼빼로의 몸 여기저기 코를 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아본다. 두 녀석 모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