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순이 유선 종양 수술 후 현재 거의 아물고 고무호스가 끼워져 있던 부분만 약간 아직 덜 아물었다.
수술 당시에 접착제 같은 것이 묻어서 피부가 벗겨진 부분도 많이 아물고 털이 다시 나고 있다.
이제 유선 종양이 재발만 안 하면 참 좋을 텐데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길순이 눈 앞에 보일 때마다 재발하지 말라고 마음속에서 외친다.
지난달 4월 19일 수술하고 마지막으로 병원에 간 날이 5월 6일이다.
5월 6일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일주일 먹을 약을 받아 와서 5월 7일 날 약을 평소에 먹이는 캔에 타서 먹일려니 이번에도 먹지 않는다.
병원에서 받아와서 먹이지 못한 약이 거의 대부분이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잘 먹었으면 좋겠는데 먹질 않으니 포기했다.
병원에 전화를 할까 생각해보았으나 다시 가서 약을 받아 온들 또 안 먹을게 뻔할 거 같다.
그렇다고 약을 안 먹는다고 무료로 다시 지어주는 것도 아니고 돈은 꼬박꼬박 다 받으면서...
먹지도 않은 약값이 한 두 푼도 아니고 아깝다.
마지막에 받아온 약에는 다른 성분이 추가했다고 하길래 잘 안 먹으면 어떻게 하죠?라고 했더니 잘 먹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길래 믿지는 않았지만 잘 먹기를 바랐었다.
이제 수술한 병원에 가는 것도 포기하고 고양이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던 아목시실린이라는 약을 먹였다.
아목시실린은 개나 고양이 수술 후에도 먹이는 항생제라고 하니 괜찮은듯하다.
만일 나빠지면 다른 병원에 가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5월 8일 넥카라도 벗겼다.
빨간약으로 수술한 부위 하루 두 번 소독할 때만 30분 정도 씌운다.
거의 3주 정도 넥 카라를 쓰고 있었다.
벗겨주니 몸이 가벼운지 돌아다니다가 그동안 못한 그루밍을 열심히 했다.
수술부위도 그루밍하고 접착제 같은 것으로 피부가 벗겨진 뒷발의 발등도 그루밍을 열심히 하고 항문도 열심히 그루밍했다.
나중에 보니 수술 부위도 깨끗해졌는데 약간 빨간 부분이 보였지만 괜찮을 거 같았다.
발등도 괜찮고 항문도 깨끗해졌다.
5월 14일 오전 까지만 아목시실린 먹이고 지금은 먹이지 않고 있다.
수술 상처도 거의 아물었다.
수술 후에 길순이가 조금 변한 거 같다.
매우 소심했는데 옥상에 가자고 문 앞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문 열면 나가서 옥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옥상에 올라가도 조그만 소리에도 도망가다시피 방으로 후다닥 들어갔는데 이젠 그냥 옥상에 드러눕기도 하고 웬만한 소리에도 앉아있는다.
수술하기 전에는 많이 아팠던 걸까?
수의사에게 물어보니 별로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또 하나 변한 건 물을 먹건 사료를 먹건 캔을 먹건 먹고 나면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이제 그러지 않는다.
오랫동안 약을 먹어서 그런지 수술 후에 몸이 편안해져서 그런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유선 종양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영양제(뉴트리플러스젠 헤어볼, Nutri+gen Hairball) (2) | 2021.05.21 |
---|---|
고양이 산책이 가능할까? (0) | 2021.05.20 |
고양이 꾹꾹이, 반죽 (0) | 2021.05.16 |
고양이 꼬리 흔들기 (0) | 2021.05.12 |
고양이가 무는 이유 (0) | 2021.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