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용 약을 고양이에게 사용하게 된 시작은 길순이 설사 때문에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했고 개나 고양이용 유산균을 주길래 가져왔는데 먹지를 않아서 먹이지 못했다.
그리고 설사 치료도 되지 않았다.
길남이 귀에서 시커먼 게 나와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에 넣는 약을 받아와서 두 달 넘게 치료했지만 낫지를 않았다.
그때부터 동물병원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리고 사람 약에 비교해서 터무니없이 비싼 고양이용 약에 대한 불신도 생겼다.
그때부터 사람용 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중대한 병이 생기거나 깊은 상처가 발생하면 동물병원을 가겠지만 동물병원에 가게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포비돈 |
제일 처음 고양이에게 사용해본 사람 약이다.
길남이가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1년 정도는 잦은 피부병이 생겼다.
그때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포비돈을 발라도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발라보았다.
사람에게 바르듯이 넉넉하게 바르지는 않고 가볍게 발라주고 마를 때까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준다거나 관심을 돌리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잘 나았다.
후시딘 |
발가락 사이를 자꾸 핥고 빨갛게 되는 것을 보고 후시딘을 잘 문질러 발라주고 휴지로 가볍게 닦았다.
핥으면 안 되니까.
그렇게 몇 번 바르니까 잘 나았다.
알벤다졸 구충제 |
길순이 설사로 동물병원을 가도 치료되지 않길래 기생충 때문에 설사하는가 싶어서 알벤다졸을 사서 한 개가 400mg인데 이것을 4 등분하여 100mg을 캔 사료에 섞어서 딱 1번 먹였다.
물론 먹일 때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은 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안 생겼고 그렇게 딱 1번 먹였다.
물론 지금은 설사는 약의 문제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약한 장을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노바손 연고 |
노바손은 사람의 피부병에 바르는 연고제다.
지금도 길남이의 발바닥이나 길동이 귀 근처에 거무스름한 상태가 보이면 가볍게 발라주고 휴지로 닦아낸다.
잘 낫는다.
닥터 스킨 |
1회용 밴드를 샀는데 거기에 들어 있었는데 상처용 연고라고 되어 있어서 나도 바른다.
길고양이 치즈가 어느 날 목덜미에 상처가 생겼길래 몇 번 발라주니 잘 나았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포스트를 보면 기승전결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고 쓴다.
사람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람의 병원 진료비나 약값에 비해서 고양이의 약값이나 진료비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치료도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약물을 조제해서 사용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사람용 약도 동물실험을 통하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일부 특수한 약을 제외하고는 고양이에게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체구가 사람에 비해서 고양이는 엄청나게 작으니까 감안해서 약의 양을 아주 적게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사람도 동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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