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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34

이름 없이 살다 떠난 길고양이

2017년 12월이 시작될 무렵 쌀쌀한 날씨에 걸음걸이도 불완전한 길고양이 새끼 두 마리를 처음 보았다. 너무 어려서 그런지 날씨는 추운데 걸음걸이도 불완전한 새끼냥 두 마리가 쓰레기 봉지를 제대로 물어뜯지도 못하고 발톱으로 문지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추운 날씨에 너무 어려서 비틀거리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봤지만 그냥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랬던 새끼냥들이 며칠 후 사료터에 나타나서 열심히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추위 속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와서 먹었다. 그렇게 추위 속에서도 사료터를 열심히 찾아와서 사료를 먹고 무럭무럭 자랐다. 항상 둘이 붙여 다녔다. 걸음걸이도 완전하지 않으면서 쓰레기봉투를 뒤적이던 그때로부터 2개월쯤 지났을 무렵 꽤 큰 모습으로 해질 무렵 둘이 몸을 의지하면서 웅크리고..

동물 2020.06.14

길고양이 치즈 사진 1장

사진을 뒤적이다가 이것을 발견했다. 치즈는 8월 20일경 버림받은 후 하루도 빠짐없이 사료와 물을 가져다주는 나를 주인으로 생각했을듯하다. 10월 말경이라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였다. 떨어진 나뭇잎이 쌓인 공원 한 편에서 몸을 동그랗게 감아서 잠자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치즈를 바라보는 마음은 자신을 버린 주인을 잊어버리고 길거리 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하기만을 바랐다. 치즈는 사료를 먹다가도 내가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면 나에게 달려와서 앞을 가로막았다. 어쩔 수 없이 또 쓰다듬어 주고 같이 놀아주었다. 오랫동안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지만 사료 먹는 길고양이들에게 접근하여 사진이나 찍고 친해지려고 해 본 적이 없다. 길고양이의 최대의 적은 사람이라고 생각..

동물 2020.06.10

길고양이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싸우고 있다

해질 무렵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가보니 동네 건달 고등어와 턱시도가 나무 위에서 대치하면서 하악거리고 있었다. 치즈는 고등어와 턱시도가 대치하고 있는 나무 밑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모여들고 나무 위에서 한참 동안 하악 거리다가 고등어가 먼저 내려와서 사라지고 나서 한참 있다가 턱시도가 내려와서 치즈와 함께 사료터로 가서 물부터 마셨다. 하악거리느라 목이 말랐던 거 같다. 고등어는 턱시도만 보면 쫓아다니고 턱시도는 달아나버린다. 그러는 와중에도 치즈가 고등어로부터 턱시도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많이 한다.

동물 2020.06.01

부모산 둘레길의 길고양이

부모산 둘레길의 길고양이다. 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았다. 누군가 저기에 버리고 간듯하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버려진 곳을 한동안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두려움과 공포감 때문에 버려진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안정을 찾고 주위를 탐색하겠지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울지 짐작이 안 간다. 누군가 사료와 물을 놓아두었고 먹고 있었다. 카메라로 찍을 때 찰칵하는 약간의 소리에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아직도 두려움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동물 2020.06.01

길고양이 투구

투구가 텅텅 빈 사료 그릇 앞에 앉아 있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여성(Female)이다. 코의 양옆에 있는 두 개의 검은 점이 참 특이하게 예쁘다. 젖이 퉁퉁 불어 있는거 보니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새끼는 보이지 않는다. 투구도 아주 어려 보이는게 첫 출산으로 보인다. 중성화 수술을 시켜 주면 좋겠는데 나의 여건이 안된다. 중성화 수술만 해주고 곧장 길거리에 방사하면 수술한 곳이 오염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중성화 수술해서 마취에서 깨어나면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야 하는데 둘 곳이 없다. 병원에서 1주일정도라도 입원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끊임없이 새끼를 낳게 될 텐데 안타깝다. 낳은 새끼는 또 많이 죽는다. 예쁜 모습 잃어 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았으..

동물 2020.05.31

길고양이 치즈가 아프다

치즈가 눈꼽도 끼고 목덜미에는 깊게 패여 핏자국이 보이는 상처가 있다. 만나면 야옹야옹 하면서 마중나오는데 마중나오는 모습이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추운겨울을 지내면서 10개월 동안의 길거리 생활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가? 몸에난 상처는 치료하면 낫겠지만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는 치료도 되지 않을텐데... 치즈에게 먹일려고 동물약국에 가서 항생제를 사왔다. 아침 저녁 1알씩 두번 먹이라는데 아침에는 만나기가 어려우니 저녁에 2알을 한꺼번에 먹이란다. 한꺼번에 2알이라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2알을 캔사료에 썩어서 먹였다. 5일 정도 먹일 예정이다. 집에 있던 사람이 사용하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치즈의 목덜미에 발라주었다. 상처가 아물때까지 몇번 더 발라줄 예정이다. 처음에..

동물 2020.05.29

동네 건달 "고등어"

사료터를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고등어"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다. 바다 생선인 고등어 같은 무늬라서 고등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남성(Male) 고양이다. 남성이라고 한다고 고양이를 남성이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남성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수컷을 남성(Male)이라고 한다. 고등어가 이 동네와 사료터를 어슬렁거리고 다닌지는 꽤 오래됐다. 가까이서 보면 참 듬직하게 생긴 녀석이다. 이상한 건 사료를 먹는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료를 코앞에 줘도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이 아프거나 어디가 아파 보이지도 않고 건강해 보인다.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데 고등어는 도망가지 않는다. 고등어도 치즈 처럼 사람이 키우다 버려진 고양이 일까? 고등어는 치즈의 단짝..

동물 2020.05.21

뭐가 맞을까?

오늘 치즈 하우스 옆에 "고양이에게 츄르 주지마세요"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 누군가 길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 붙여 놓은거 같다. 길고양이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생긴다고 츄르를 주지 말라는 말은 맞는거 같긴하다. 나도 길남매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되서 츄르를 한번도 먹인적이 없다. 1주일에 다섯번 치약을 발라주면서도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된다. 길고양이를 집고양이 처럼 치약을 발라줄 사람도 없겠지만 발라줄수도 없을 것이다. 사람 손을 거부하지 않는 길고양이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길고양이는 사람 손을 거부한다. 길고양이의 치석이나 구내염도 문제이긴하지만 늘 배고픔에 시달리는 길고양이에게 치석이나 구내염이 걱정되서 츄르나 고양이 캔 같은 간식을 안주는게 맞는것일까? 길고양이에게 건사료를 충분하게 공급..

동물 2020.04.29

치즈와 턱시도

치즈는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다.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등을 쓰다듬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츄르(CIAOちゅ〜る)같은 맛있는 간식을 준다. 그래서 더 치즈가 측은하다. 치즈는 2019년 8월 말경에 버려졌다. 내가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주는 사료터 근처 원룸에서 누군가 이사 가면서 고양이 용품(캣타워, 고양이 밥그릇, 고양이 물그릇 등)을 버리고 간 다음날인가 치즈가 나타나서 배가 많이 고팠던지 야옹거리면서 거리낌 없이 다가와서 사료를 허겁지겁 먹었었다. 너무나 깨끗한 외모에 버려진지가 며칠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렇게 치즈와의 만남이 시작이 되었다. 8월 말경 한여름이 지나던 때라 공원 풀이 많이 자라 있어서 낮에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저녁 ..

동물 2020.04.15

길남이 이야기

이름 : 길남 성별 : MALE 중성화 : 했다 몸무게 : 7kg 조금 넘어간다 품종 : 러시안블루 나이 : 8년(추정) 하루에 3-4번은 외출해야 한다 외출이라 해봐야 옥상에 올라가서 콧구멍 벌렁거리다 내려오기는 하지만 가끔은 계단을 타고 1층으로 필사적으로 달려 내려가서 입구에서 바깥을 내다보거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는다. 곧바로 뒤따라가서 냉큼 잡아오지만 길고양이로 살아본 기억 때문인지 자꾸만 외부로 나갈려고 한다. 뒷다리 하나가 없어도 달릴때는 너무 빨리 잘달린다. 외출했다가 현관문을 열면 열리는 문틈으로 눈 깜짝 할 사이에 빠져나간다. 목적의식이 굉장히 강해보인다.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나보고 일어나라고 고함(야옹거리는게 아니라 사람 목소리 처럼 )을 지른다. 그래서 일어나서 다가가면 내 발등에..

동물 2020.04.13

특별한 만남 - 길남

길남이는 2016년 2월 10일 왼쪽 뒷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되어 같이 살게 되었다. 결국 왼쪽 뒷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다리도 1개가 부족한데 과체중이라 걱정이다. 3발이라 체중이 늘면 관절에 무리가 갈텐데 걱정이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랄 뿐이다. * 2017년 1월 20일 촬영

동물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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