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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투구

투구가 텅텅 빈 사료 그릇 앞에 앉아 있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여성(Female)이다. 코의 양옆에 있는 두 개의 검은 점이 참 특이하게 예쁘다. 젖이 퉁퉁 불어 있는거 보니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새끼는 보이지 않는다. 투구도 아주 어려 보이는게 첫 출산으로 보인다. 중성화 수술을 시켜 주면 좋겠는데 나의 여건이 안된다. 중성화 수술만 해주고 곧장 길거리에 방사하면 수술한 곳이 오염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중성화 수술해서 마취에서 깨어나면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야 하는데 둘 곳이 없다. 병원에서 1주일정도라도 입원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끊임없이 새끼를 낳게 될 텐데 안타깝다. 낳은 새끼는 또 많이 죽는다. 예쁜 모습 잃어 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았으..

동물 2020.05.31

고양이 사료 - 위스카스 헤어볼 컨트롤 사료

마트에서 고양이 코너를 둘러보는데 지금 길 남매에게 먹이고 있는 뉴트로 홀썸 사료를 생산하는 미국 마즈사 브랜드의 위스카스 헤어볼 사료가 눈이 띄었다. 길 남매가 구토를 하는 것을 보고 헤어볼 탓인가 생각도 들고 길순이의 설사에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도 들고 간식이라고 생각하고 섞어서 먹여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마즈가 브랜드라 믿음도 가서 일단 1.1Kg 한 봉지를 샀다. 먹여본 결과는 길동이 길순이 길남이 살만 쪘다. 눈에 보이게 살이 찌는 모습이 보였다. 길순이의 설사와 화장실 들락거림은 더 심해졌고 길동이의 체중 증가는 눈이 띌 정도였다. 구토도 이전보다 자주 했다. 길 남매에게는 맞지 않는 사료라는 생각에 즉시 급여를 중지했다.

동물 2020.05.31

고양이 침대 세탁

길 남매 침대는 2주에 한 번씩 세탁한다. 길동이 길순이 길남이가 침대에다 구토라도 하거나 길순이가 침대에 변을 묻히면 더 빨리 세탁을 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청결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침대 세탁도 자주 하는 편이다. 세탁기에 침대 3개를 집어넣으면 조금 답답할 정도로 꽉 차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한 개씩 3번을 세탁하려면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3개를 한꺼번에 세탁기에 집어넣고 세제를 조금 많이 넣고 이불 세탁 모드로 세탁한다. 화창한 날이면 하루 만에 뽀송뽀송 마르고 흐리거나 비가 오면 실내에 마를 때까지 걸어둔다. 세탁해서 깨끗해진 침대는 냄새도 안 나고 털도 많이 없어서 길 남매도 좋아한다. 길동이와 길순이는 자기가 사용하던 침대도 오래 사용하면 사용 안 하는데 세탁해 주면 얼른 들어..

동물 2020.05.30

길고양이 치즈가 아프다

치즈가 눈꼽도 끼고 목덜미에는 깊게 패여 핏자국이 보이는 상처가 있다. 만나면 야옹야옹 하면서 마중나오는데 마중나오는 모습이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추운겨울을 지내면서 10개월 동안의 길거리 생활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가? 몸에난 상처는 치료하면 낫겠지만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는 치료도 되지 않을텐데... 치즈에게 먹일려고 동물약국에 가서 항생제를 사왔다. 아침 저녁 1알씩 두번 먹이라는데 아침에는 만나기가 어려우니 저녁에 2알을 한꺼번에 먹이란다. 한꺼번에 2알이라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2알을 캔사료에 썩어서 먹였다. 5일 정도 먹일 예정이다. 집에 있던 사람이 사용하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치즈의 목덜미에 발라주었다. 상처가 아물때까지 몇번 더 발라줄 예정이다. 처음에..

동물 2020.05.29

길남이는 잘 살고 있다.

길남이와 만난 게 2016년 2월이니 이제 5년 차다. 길남이는 오늘도 세발로 굳건하게 살아간다. 도망가는 길동이를 따라 잡을려고 우다닥 거리기도 하고 길순이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장난을 친다. 그러다가 길동이와 길순이에게 한방씩 얻어맞기도 하지만 길남이는 기죽지 않는다. 날이 밝아오면 큰소리로 집사를 깨운다. 때로는 짜증도 나지만 못들은척 하거나 일어난다. 고양이는 뒷다리로 얼굴이나 몸을 긁는데 왼쪽 뒷다리가 없는 길남이는 왼쪽 귀 왼쪽 얼굴 왼쪽 목덜미 등이 간지러우면 왼쪽 허벅지 부분으로 긁는 행동을 한다. 이럴 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긁는 것처럼 움직이는 허벅지의 남은 부분의 움직이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집사가 길남이의 고개가 젖혀진 방향으로 간지러운 곳이 어딘지 짐작하여 긁어..

동물 2020.05.28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 (BASTET)

바스테트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고양이 머리를 한 여신이다.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딸로써 호루스의 여동생이라고 전해지기도 하고 라의 딸이라고 전해지기도하는 여신이다. 바스테트는 오른손에는 시스트럼이라는 악기를 들고 있으며 왼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는 그림으로 묘사된다고 한다. 바스테트는 기원전 3천년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에는 태양의 신으로 숭배 받는 용맹한 신으로 암사자의 머리를 한 여신이었다. 그후 기원전 1천년에는 세크메트라는 신이 암사자의 머리를 한 잔인한 분노의 신이 되고 바스테트는 고양이의 머리를 한 모성과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분리되어 숭배되었다. 오시리스 : 부활의 신 이시스 : 오시리스의 여동생 호루스 : 이집트와 파라호의 수호신 라 : 태양 신 시스트럼 : 고대 이집트에서 춤과 ..

일상다반사 2020.05.25

길순이에게 비오비타를...

설사가 좀 낫는듯하다가 또다시 설사가 심해지는 걸 보고 길순이에게 먹일려고 비오비타를 거금 2만 원을 주고 근처 약국에서 사 왔다. 3년 전에도 길순이에게 비오비타를 1년쯤 먹였는데 또 먹여야 될 거 같다. 3년 전에는 같은 약국에서 1만 4천 원에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만 원이라니 엄청나게 올랐다. 설사 잡을려고 참 여러 가지 약도 먹여보고 동물병원에도 가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나마 비오비타를 먹이면 설사가 가라앉으니 다행이긴하다. 어린 아기가 먹는 양의 10분의 1 정도를 캔 사료에 썩어서 먹인다. 길순이는 비오비타 가루를 그냥 줘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은 먹는다. 장이 튼튼해져서 설사가 나았으면 좋겠다.

동물 2020.05.21

동네 건달 "고등어"

사료터를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고등어"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다. 바다 생선인 고등어 같은 무늬라서 고등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남성(Male) 고양이다. 남성이라고 한다고 고양이를 남성이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남성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수컷을 남성(Male)이라고 한다. 고등어가 이 동네와 사료터를 어슬렁거리고 다닌지는 꽤 오래됐다. 가까이서 보면 참 듬직하게 생긴 녀석이다. 이상한 건 사료를 먹는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료를 코앞에 줘도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이 아프거나 어디가 아파 보이지도 않고 건강해 보인다.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데 고등어는 도망가지 않는다. 고등어도 치즈 처럼 사람이 키우다 버려진 고양이 일까? 고등어는 치즈의 단짝..

동물 2020.05.21

금동이,초롱이 - 옆집 고양이

옆집에 어린 고양이가 왔다. 태어난 지 2달도 안된 어린 고양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게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표정이다. 노란 녀석은 남성(Male)으로 이름을 금동이라 부르고 삼색이 녀석은 여성(Female)으로 초롱이라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초보 집사의 결의가 대단하다. 건강하게 자라서 집사와 평생 함께하는 행복한 고양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매 냥이가 신나게 먹고 마시고 뛰어놀다가 잠들었다 잠이 깬 금동이 초롱이 남매가 꼭 안고 있다. 쳐다보는 표정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2달도 안되어 어미를 떠나온 어린 금동이와 초롱이가 엄마 냥이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ㅠㅠ 감기(허피스 바이러스)에 걸려서 병원에 다녀오고 약도 먹고 있는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치료..

동물 2020.05.21

고양이 설사 - 길순이

건강상태 구내염이 있다. 구내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발견했고 동물병원에서는 모두 발치해야 한다고 했지만 발치는 하지않고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잇몸에 발라주는 약도 발라주고 약을 먹이기도 했다. 지금은 옥시그린 ORAL HYGIENE Q10 GEL을 발라주고 있다. 새끼 때부터 꼬리가 접혀있었다. (꼬리가 접힌것이 건강과 관련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체중 4KG정도 된다. 체구는 길동이보다 좀 작다. 아담하게 보이는 체구다. 식습관 건사료도 오물오물 잘 먹는다. 중요한 건 하루 종일 잠잘 때 외에는 거의다 사료에 코 박을 때가 많다. 지금 이순간에도 사료에 코 박고 먹고 있다. 먹는 게 묘생(猫生)의 전부 같아 보인다. 습식사료인 캔을 하루에 두번 아침저녁에 주는데 남김없이 흔적도 없이 핥아먹는다...

동물 2020.05.21

러시안 블루 성격

인터넷 게시글에서 러시안블루에 대해서 찾아보면 1. 낯가림이 심하다. 2. 애교 많다. 3. 조용하다. 4. 온순하다. 5. 얌전하다. 6. 잘 울지 않는다. 7. 주인의 기분을 잘 살핀다. 이런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5년 넘게 같이 생활해본 내가 경험한 러시안블루 길남이는 1. 낯을 가리지 않는다. 2. 애교 없다. 3. 하루종일 큰소리를 지른다. 4. 자고 있는 길동이를 집적거린다. 5. 화장실 가는 길순이를 따라가서 바로 앞에서 쳐다봐서 길순이가 용변을 못 보게 만든다. 6. 내가 무엇인가 하고 있으면 나의 기분은 아랑곳 없이 같이 놀자고 큰소리친다. 7. 밤이면 밤마다 놀아 달라고 소리지른다. 못들은척 하고 있으면 점점 더 큰소리를 지른다. 8. 길동이와 길순이는 잠자는 곳에서만 잠자는데 ..

동물 2020.05.21

고양이 합사

꼬맹이 시절 집사와 동거하기 시작한 길동이가 2개월 될 무렵에 집사가 낮에 회사에 출근하고 나면 길동이가 심심해할까 봐서 합사니 뭐니 이런 생각은 전혀 없이 길순이를 데려왔다. 길동이는 2개월이 되니까 훌쩍 커버리고 길순이는 꼬맹이였다. 길동이는 신기한 듯 이리저리 냄새도 맡아보고 건드려도 보고 그러더니 같이 붙어서 잠도 자면서 시간이 흘렀다. 하악거리거나 싸운다거나 이런 게 전혀 없었다. 그렇게 길동이와 길순이가 오손도손 같이 살기 시작한 지 5년 4개월이 넘어가던 2016년 2월 9일 설날 다음날 길남이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뒷다리가 퉁퉁 부은 채로 발견되어 집에 데려와서 별도로 격리할 장소를 만들어서 병원 치료를 시작했다. 길남이는 뒷다리 절단 수술과 중성화 수술을 마친 다음에 붕대를 감고 넥 카..

동물 2020.05.21

고양이 외출 - 길동이

외출하자고 졸라서 옥상에 데리고 올라가면 저러고 논다. 날씨가 쌀쌀하고 추울 때는 뛰어놀거나 웅크리고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햇빛에 널브러져 있다. 길동이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즐기는거 같다. 이러고 있다가도 집사인 내가 멀어지거나 안 보이면 큰소리를 지르면서 찾아다닌다. 옥상에 올라오면 항상 내 주변에 있을려고 한다.

동물 2020.05.20

고양이 중성화 수술

1. 중성화 수술한 날짜와 비용 길남 : 2016년 2월 / 25만원 길동 : 2016년 7월 / 27만원 길순 : 2017년 3월 / 27만원 2. 중성화 수술을 망설인 이유 길남이는 중성화 수술을 망설이지 않았다. 왼쪽 뒷다리 절단 수술후에 1주일쯤 지나서 길동이와 길순이도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라 망설임없이 중성화 수술을 했다. 길동이와 길순이에 대해서는 멀쩡한 녀석을 수술을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과 수술후 잘 아물까라는 생각 수술하면 아프지 않을까하는 생각등으로 수술을 못했다. 수술비용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길동이 길순이 길남이 3녀석 모두 수술 부위를 꼬메지 않고 수술용 접착제로 붙였다고 했다. 상처가 아물어 가면서 접착제는 흡수되어 없어진다고 했다. 수술후에는 길남이와 길순이는..

동물 2020.05.20

고양이 외출 - 길남이

길남이는 낮이고 밤이고 나가자고 조른다. 옥상에 데리고 올라가면 옥상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내가 한눈 팔고 있으면 잽싸게 1층으도 달려내려간다. 세발다리로 달려가는데도 내가 잡을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나는 두발이라서 그런가? 이렇게 외출하자고 조르고 나가기를 좋아하면서도 반응은 전혀 딴판이다. 목줄을 채워 데리고 나간다. 고양이가 마음먹고 도망가면 목줄은 무용지물이라는건 알지만 약간의 탈출 방지 역할은 가능할거 같아서 목줄을 채우고 나간다. 길옆에 내려 놓았는데 여러번 내려가본 길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주위를 경계하면서 둘러본다. 할머니들이 실버카를 끌고 지나가면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그럴때는 재빨리 안고 방으로 돌아온다. 실버카가 덜덜 거리는 소리를 위협적으로 느끼는거 같다. 낮선 소리에 매우 민감..

동물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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